윤 대통령 지지율 28%···취임 두달 만에 30%대 붕괴

29일 한국갤럽 조사 발표

'잘하고 있다' 28% '잘못하고 있다' 62%

30·40세대 지지율 17%, TK도 부정>긍정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두 달여 만에 2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29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서 4%포인트 떨어진 28%로 나타났다. 취임 후 처음으로 지지율 30%대가 붕괴된 것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지난 조사 대비 2%포인트 오른 6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이유를 보면 '인사'가 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독단적/일방적' 등이 8%, '소통 미흡'이 6%였다. '전반적으로 잘못한다'도 5%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의 파장과 관련해 '여당 내부 갈등/ 권 대행 문자 메시지 노출'이라는 응답도 3%로 나타났다.

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 경찰국 신설,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노출로 증폭된 여당 내 갈등이 새로이 포함됐다"며 "여당 지도부 다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지난주까지는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바 없었고 직무 평가 이유에서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지역별로 보면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도 부정평가율이 47%였고, 긍정평가율은 40%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높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부정평가율이 모두 60%를 넘었다. 40대 부정평가율은 78%로 가장 높았고, 30대 71%였다. 20대는 61%였다.

20대의 긍정평가율은 지난주보다 9%포인트 떨어진 20%였고, 30대와 40대의 긍정평가율은 17%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6%로 같았다.

한편 경찰국 신설에 찬반 의견 가운데 어디에 공감했는지 물은 결과 '정부가 경찰 조직을 통제하려는 과도한 조치' 51%, '경찰의 권한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 33%로 나타났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또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에 관한 질문에는 '정당한 의사 표명' 59%, '부적절한 집단 행동' 2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1.2%,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 ±3.1%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