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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 2Q '실적 잔치'···전자 '선방', 전기·SDI·SDS '역대급'(종합)

삼성 계열사 2Q '실적 잔치'···전자 '선방', 전기·SDI·SDS '역대급'(종합)

등록 2022.07.29 15:07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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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영업익 10조' 반도체 효과로 역대 두 번째 매출전기, 고부가 반도체기판 수요 견조···1.9조 투자 진행SDI,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SDS, 물류·클라우드 '강세'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삼성 전자 관계사들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이번주 실적 발표를 마친 전자 계열사는 대부분 역대급 실적을 쏘아올리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서 빗겨갔다.

다만 거시경제가 휘청이면서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및 세트 수요 둔화가 예상돼 3분기 실적은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 경영실적을 종합하면 삼성 가전 실적 하락에도 전자·IT부문 사업은 2분기 '실적 잔치'로 요약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액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25%, 영업이익은 12.18% 각각 증가하면서 시장에선 TV 및 가전 판매 하락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분기(77조7800억원)보단 줄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최대였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는 세 번째로 많았다.

반도체의 힘이 컸다. 반도체 영업이익이 10조원을 거둬 전체 이익의 70%를 차지했다.

사업부분별로는 반도체가 매출 28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거뒀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으로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가전, 스마트폰 등을 포함한 DX부문은 매출 44조4600억원, 영업이익 3조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은 줄었다.

하반기에는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 시설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재고 활용으로 공급을 유연화해 시장 내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단기 설비투자 계획을 재검토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및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삼성전기는 2분기 연결 매출액 2조4556억원, 영업이익 36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1% 증가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사업 비중이 높았던 컴포넌트 부문과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스마트폰 등 IT 수요 둔화 영향을 받아 전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반도체 패키지기판 비중 확대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올렸다.

특히 2023년까지 1조9000억원을 투자하는 고부가 반도체기판 사업이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 효자로 자리잡았다. 게이밍용 고사양 PC 수요와 서버, 네트워크 등 하이엔드 시장은 고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 기대감이 나온다.

전기차용 배터리 및 전자재료 사업을 하는 삼성SDI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분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4천억원을 넘어섰다.

2분기 연결 매출액은 4조7408억원, 영업이익은 429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2.2% 늘고 영업이익은 45.3%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7.1%, 영업이익은 33.1% 각각 늘었다.

사업부분별로 보면 에너지 부문 매출은 4조716억원, 영업이익은 2449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전지는 젠5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확대 효과를 봤다. 또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은 6692억원, 영업이익은 1841억원이었다.

삼성SDI는 "세계 4위 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고,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중장기 성장 계획을 착실히 준비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헝가리 2공장이 가동되면서 자동차 전지는 젠5 배터리 판매가 본격화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갈 거란 관측이 나온다.

2분기 물류 매출이 크게 증가한 삼성SDS는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삼성SDS는 2분기 연결 매출액 4조5952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4% 늘고, 영업이익은 20.1% 성장했다. '첼로 스퀘어' 물류사업이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으며, IT서비스 사업에선 '클라우드' 매출 성장 두각을 보였다.

물류 사업 매출액은 '첼로 스퀘어' 국내외 고객 확대, 물류운임 상승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6% 성장한 3조843억원을 거뒀다. 클라우드 매출은 272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 늘었다. 그외 시스템 통합(SI) 매출 4083억원, IT아웃소싱(ITO) 매출 8299억원으로 IT서비스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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