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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매출 2조 돌파' 네이버, 영업익은 찔끔···최수연, 커머스·콘텐츠로 승부(종합)

IT IT일반

'매출 2조 돌파' 네이버, 영업익은 찔끔···최수연, 커머스·콘텐츠로 승부(종합)

등록 2022.08.05 13:49

수정 2022.08.05 14:38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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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비 23% 증가···서치플랫폼·커머스·콘텐츠 등 성장영업익은 0.2% 오르는데 그쳐···투자 및 인건비 증가 요인콘텐츠·커머스 해외서 가시적 성과···최수연 "지속 성장 자신"

'매출 2조 돌파' 네이버, 영업익은 찔끔···최수연, 커머스·콘텐츠로 승부(종합) 기사의 사진

네이버가 올 2분기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썼지만, 영업이익 성장은 소폭에 그쳤다. 최수연 대표는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등 미래 먹거리 사업들의 가시적인 성과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자신했다.

◇ 분기 역대최대 매출에도···이익 성장 둔화 = 네이버가 5일 발표한 올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에 따르면 영업수익(매출)은 2조45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3.0%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3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순이익은 70.7% 급감한 158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서치플랫폼은 검색 광고 품질 개선과 디스플레이 광고 라인업의 지속적인 확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9.3% 증가한 9055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는 네이버쇼핑 거래액 등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19.7% 증가한 4395억원을 기록했다. 쇼핑 거래액은 1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8% 증가했다.

핀테크는 스마트스토어와 대형 가맹점 추가로 외부 결제액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27.1% 성장한 295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32% 성장하면서 12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가 신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콘텐츠 부문은 113.8% 증가한 3002억원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손실 영향이 있었지만, 이북재팬·로커스·문피아 등이 웹툰 부문에 신규 편입되고 2분기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이 19.6% 성장한 4065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웹툰은 글로벌 통합 사용자 수가 1억8000만명 이상으로, 유료 이용자 비중과 월 결제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북미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제외하면 8600만명의 월간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10% 수준인 850만명이 유료 이용자다.

클라우드·기타는 뉴로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의 상품 차별화로 NH농협, KB에 이어 IBK 기업은행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신규 수주하는 등 다양한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면서 10.5% 증가한 1049억원을 기록했다.

◇ 영업이익 둔화는 투자 때문···최 대표, 개선 자신 = 사업 전반의 호조세를 띄며 사상 첫 분기 매출 2조원을 달성했음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오르지 못한 것은 전반의 투자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네이버의 인건비는 43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4% 전년동기 대비 11.7% 늘었다. 마케팅비는 33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7%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페이 결제액 증가에 따른 기본·추가 포인트 적립, 콘텐츠 부문 해외 마케팅, 인수합병(M&A) 인수 법인 마케팅 확대가 이뤄졌다.

파트너비도 이북재팬 인수 영향, 티빙 등 멤버십 비용으로 전분기보다 15.5% 전년동기대비 36.7% 상승한 7201억원이다.

최수연 대표는 신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콘텐츠, 커머스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 자신했다.

최 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탄탄한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고 콘텐츠 분야, 커머스 분야, 클라우드 분야 등에 투자를 하고 있어서 이 부분이 신사업으로서 네이버의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웹툰은 왓패드를 제외해도 2분기 말 기준 8600만 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10% 수준인 850만명이 유료로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유료 이용자 비중이 26% 이상이며, 일본과 미국 등 주요국가에서는 유료 이용자 비중이 아직 한 자릿수이지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커머스와 관련해서는 네이버는 늘 시장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네이버는 가장 많은 쇼핑 DB와 예약 거래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앤데믹 상황에서 증가하고 있는 특수한 카테고리 식품, 생활, 건강, 스포츠, 레저, 그리고 일상 회복에 따라서 네이버가 외부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서 받아낼 수 있는 예약, 온라인 장보기와 같은 굉장히 넓은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경쟁 플랫폼 대비해서 더 높은 그리고 경쟁력 있는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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