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판매된 수입차 15만2천432대 중 1억원 이상 수입차는 3만9천399대로 지난해 동기(3만9천965대) 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7월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2만2천951대) 대비 74.1% 증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수입차 브랜드별로 보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3사의 고가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하거나 약간 증가했다.
수입 브랜드 1위인 벤츠는 작년 1∼7월 1만7천524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1만6천556대로, 아우디는 2천437대에서 2천126대로 감소했다.
반면 BMW는 작년 1만1천535대에서 올해 1만2천913대로 소폭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고가 수입차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SUV나 친환경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소폭의 증감을 보였다.
올해 들어 7월까지 판매된 1억원 이상 수입 SUV는 2만8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1천398대)보다 소폭 줄었고,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2만488대가 팔려 작년 동기(2만470대) 대비 약간 늘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에서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졌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1∼7월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작년(17만2천146대)보다 11%나 줄면서 고가 수입차 판매량 감소폭(-1.5%)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7월까지 고가 수입차가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8%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23.2%)보다 2.6%포인트(p) 상승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에서 고가 SUV 및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세를 보였다. 고가 SUV 비중은 지난해 12.4%에서 올해 13.6%로 1.2%p, 고가 친환경차 비중은 11.8%에서 13.4%로 1.6%p 각각 올랐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입차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데다 반도체난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앞으로 판매량이 일정부분 회복될 것"이라며 "업계에서는 수입차 판매량이 연간 30만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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