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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부터 SUV·전기차까지...'다양함' 내세운 BMW, 올해 수입차 1위 '찜'

세단부터 SUV·전기차까지...'다양함' 내세운 BMW, 올해 수입차 1위 '찜'

등록 2022.08.04 17:10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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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연속 벤츠 제치고 월 판매량 1위누적 점유율 1.05%p차로 벤츠 턱밑 추격다양한 차종과 적극적 물량 확보 노력 주효하반기 뉴 7시리즈 등 신차 대거 출시 예정7년 만에 1위 탈환 가능성...물량 확보 관건

BMW그룹코리아가 14일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총 4종의 코리아 프리미어를 공개했다. 사진=BMW그룹코리아 제공BMW그룹코리아가 14일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총 4종의 코리아 프리미어를 공개했다. 사진=BMW그룹코리아 제공

BMW가 2개월 연속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이어갔다. 스테디 셀러 '520'이 든든하게 받쳐주는 가운데 반도체 난에 따른 물량 부족을 다양한 신차로 맞대응하면서 '고객 잡기'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BMW는 올 하반기 역시 대대적인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물량 확보만 어느 정도 이뤄지면 7년 만에 국내 수입차 시장 왕좌 탈환도 가능할 전망이다.

4일 한국수입차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는 7월 한달 국내 시장에서 5490대를 팔아 5456대를 판매한 벤츠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BMW가 올해 판매량 1위에 올라선 건 지난 1월과 6월에 이어 7월이 세번째다.

세단부터 SUV·전기차까지...'다양함' 내세운 BMW, 올해 수입차 1위 '찜' 기사의 사진

1∼7월 누적 등록 대수는 총 4만3042대로, 전년 동기(4만 2283대) 대비 1.8% 증가했다. 수입차 10위권 브랜드 중 누적 판매량이 전년 수준을 넘어선 건 BMW가 유일하다. 반도체 수급난이라는 지난한 악재를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 할 수 있다. 누적 점유율도 28.24%로, 29.29%의 벤츠를 1.05%p(포인트)차로 따라붙었다. 지난해 1~7월 벤츠와 BMW 점유율 차이가 4.1%p였던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추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BMW의 선방은 다양한 차종 출시에서 비롯된다. E클래스와 S클래스 등 세단 비중이 높은 벤츠와 달리 BMW는 3시리즈와 5시리즈 등의 세단부터 X3, X5, X6, X7의 스포츠유틸리차(SUV) 등을 골고루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7월 베스트셀링카 부문에 4종, 1~7월 누적 베스트셀링카 부문에 6종을 올린 비결이기도 하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 축소 여파를 최소화 하기 위해 일부 옵션을 제외하는 '마이너스 옵션' 방식을 도입, 반도체 부품이 필요한 옵션을 빼는 대신 가격을 낮추고 출고 기간을 앞당겨 판매 확대를 꾀한 점도 판매 1등의 비결로 꼽힌다.

7월 BMW 판매량을 이끈 건 X3 2.0다. 530대로 포드 Explorer 2.3(728대), 벤츠 E 350 4MATIC(638대)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부문 3위를 차지했다. X4 2.0과 X1 2.0 등 SUV가 각각 422대, 374대 팔리며 BMW 선전을 도왔고 320 모델이 368대 판매되며 BMW 세단의 자존심을 지켰다.

누적 부문에선 BMW 세단 터줏대감 520 모델이 5304대 판매, 벤츠의 E 350 4MATIC(7937대), E 250(6402대)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SUV 모델 중에선 BMW X3 2.0가 2687대 팔리며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된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SUV 모델로 등극했다. 그 밖에 320(2678대), 530(2171대), X4 2.0(2094대), X1 2.0(1974대) 등이 10위권 내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BMW i7. 사진=BMW그룹코리아 제공BMW i7. 사진=BMW그룹코리아 제공

올해 상반기 i4, 뉴 2시리즈 쿠페, 뉴 8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인 BMW는 이날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시작으로 뉴 7시리즈, i7등 상반기 못지 않은 신차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전략차종에 집중하기 위해 차종을 줄이는 벤츠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오는 11월 출시되는 뉴 7시리즈는 1억원 이상의 고가 라인임에도 사전 예약 한 시간 만에 1200대가 몰리면서 벌써부터 대대적인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7시리즈는 BMW의 플래그십 세단이며 벤츠 S클래스의 대항마로 꼽히는 모델이다.

또한 7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 i7은 무려 544 마력, 625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하고 있어 BMW가 내연기관에 이어 전동화 명가(名家)로 자리잡는 데 일등공신이 될 전망이다. BMW의 전기차 성장세는 매우 가파르다. 상반기 판매량만 1238대로 지난해 같은기간(76대)에 비해 무려 16.3배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1년전 수입 전기차 시장점유율 0.7%에 그쳤던 BMW의 점유율은 상반기 기준 9.5%로 수직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BMW는 다양한 차종과 적극적인 물량 확보로 출고 대란에 지친 소비자들의 니즈를 계속해서 충족시키고 있다"며 "하반기 역시 신차 출시가 대거 예고된 상황에서 물량만 제때 받쳐준다면 7년 만의 1위 탈환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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