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통령실 홍보수석으로 임명우상호 "인적 쇄신 아닌 측근 보강"박홍근 "반성 없는 독선의 길 고집"박재호 "사적 인연으로 국가 운영 선언"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서 새로운 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인적 쇄신이 아니라 측근 보강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이 허탈해한다"며 "김은혜 홍보수석 임명은 쇄신이라고 볼 수 없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우 위원장은 "멀쩡하게 일 잘하고 있던 최영범 수석을 김은혜 수석을 기용하기 위해 내치는 모습이 어이가 없다"며 "인사라인, 대통령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문제를 고치라고 한 것인데, 홍보 수석 교체를 보며 엉뚱한 처방을 내리고 있다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처방이 잘못되면 병은 고쳐지지 않는다"며 "가볍게 고칠 수 있는 병을 점점 수술대로 끌고 가는 느낌이 들어 걱정된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윤 대통령은 땜질식 측근 추가로 대통령실 덩치만 키우며 반성 없는 독선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며 "내각 인사 대참사, 검찰 측근 기용, 대통령실 사적 채용 등 인사가 제일 문제라고 지금껏 지적해왔는데, 비서실장과 이른바 육상시 등 추천과 검증에 책임이 있는 인사라인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인사들은 그대로 두고 '핵관에 핵관을 더하는 인사'가 무슨 인적 쇄신인가"라고 반문하며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마저 '아는 사람들 위주로 쓴다는 비판을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비판했지만, 윤 대통령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김은혜 홍보수석이 지난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당시 재산 축소 신고 의혹으로 피의자 신분인 점을 언급하며 "경찰이 이달 중 김 신임 수석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이러다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선 "대통령이 달라져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민심을 받들어 국민께 사과하고, 국민이 원하는 인적 쇄신으로 국정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며 "언론 탓, 야당 탓만 하며 민심에 담쌓듯 '석열산성'만 높이려 해서는 또 다른 위기를 자초하게 될 것이다. 다시 한번 윤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재호 비대위원은 "국민의 대통령실 인적쇄신 요구는 결국 소귀에 경 읽기가 되고 말았다"며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을 요구했던 국민의 요구에 윤석열 대통령은 인적쇄신안이 아닌 친윤 보강으로 답변했다. 철저히 사적 인연으로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정 비대위원도 "국민의 인적쇄신 요구를 거부한 윤심 인사는 불공정·불통 인사의 시즌2일 뿐"이라며 "사실상 홍보수석만 대표적인 윤심 인사인 김은혜 가짜 경기맘으로 교체한 것이어서 윤 대통령이 국민적 요구인 인적쇄신을 거부한 것으로밖에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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