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이타적인 본능을 무디게 해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즉,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참가자 160명을 대상으로 숙면과 비수면 시 '이타심 설문지' 대해 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험했는데요.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았을 경우 숙면을 취했을 때보다 이타심이 78% 감소했습니다.
참가자의 뇌를 스캔한 결과, 수면이 부족해지면 사회적 행동과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이 줄었습니다. 그렇기에 반사회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을 촉발하게 되는 것이지요. 다행히 숙면을 취하면 이타심은 회복됐습니다.
수면에 대한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심장협회 학술지 '고혈압'에 게재된 중국 중난대학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평소 낮잠을 자는 사람은 자지 않는 사람보다 고혈압,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높습니다.
낮잠과 고혈압, 뇌졸중의 연관성에 대해 미국 배너대학 의학센터 행동수면클리닉 마이클 그란드너는 "낮잠을 자는 건 밤 수면이 충분하지 않다는 뜻일 수 있고, 이는 좋지 않은 건강 상태와 연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면과 건강, 사회성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알아봤습니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옛말은 너무나 정확한 말이었습니다. 혹시 주변에 갑자기 이기적으로 변한 친구가 있다면 요즘 잠을 설치고 있지는 않은지 물어보세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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