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단계 대응 태세 지시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이틀 뒤인 6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에 대비, 태풍 진로와 영향에 대해 보고받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당부했다.
회의는 오후 2시부터 약 70분간 진행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회의 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참석자들과 압박 면접 같은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해안가 마천루 사이에 부는 '빌딩풍' 대책을,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군의 구조 지원 체계를, 이흥교 소방청장에게 지자체 등과의 협조 준비 상황을 각각 묻는 식이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정부가 나의 가족을 살핀다는 심정으로 선제적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며 기관장들에게 '선(先)조치 후(後)보고'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 총리와 국방부, 행안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 장관, 기상청, 산림청, 경찰청, 해경청 청장 등 총 14명의 기관장들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국가태풍센터장도 배석했다.
아울러 직·간접 피해가 우려되는 부산, 경남, 경북, 전남 등을 포함한 17개 시도 광역단체장과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과 참모들은 이번 태풍 대응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의 '밥상 민심'을 가를 분수령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만에 하나 초강력 태풍이 민생 현장에 큰 피해를 남기고, 정부 대응이 재차 도마 위에 오를 경우 국정 지지도에 상당한 악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핵심 관계자는 "초강력 태풍이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모든 참모가 바짝 긴장한 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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