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없던 '글로벌 펀드 재정 공약 회의' 참석해 환담
윤 대통령은 당초 공식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 변경에 따라 두 정상은 잠시 만나는 것으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과 함께 미국 뉴욕 시내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재정 공약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 역시 당초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으며 바이든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윤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감염병 퇴치 등을 위한 글로벌 펀드에 기여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측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행사 종료 후 두 번째로 호명돼 무대 위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각국 정상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마주쳤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손을 맞잡고 어깨를 잡으며 48초 가량 대화를 나눴다. 다만 두 정상 간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과 달리 이뤄지지 않은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고액정치자금실명제법 등 국내 정치 일정 등을 이유로 뉴욕 체류 기간을 단축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 때도 나서지 않았고, 당시 뉴욕이 아닌 워싱턴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펀드 재정 공약 회의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참석하기로 했던 '한미 스타트업 서밋'과 'K-브랜드 엑스포 행사' 등 참석을 취소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관련 행사에서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공동 펀드 조성과 투자 유치를 강조할 예정이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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