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씻고 찾아보기 힘들던 정비사업장 간만에 경쟁 성사경쟁입찰 경험 몇차례 있는 대우건설, 자신하는 분위기한남2외에도 신당8구역에서도 3파전 경쟁입찰 준비 중반대로 롯데건설, 최근들어 경쟁입찰 패한 경험이 있어 대우건설 역시 흑석2, 방화5구역서 설욕 당했다는 지적단 현재 누적 수주 3위 기록해 분위기 여느 때보다 좋아이 기세로 수주하겠단 의지 견고, 입찰보증금도 먼저내
이들 건설사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과 더불어 과거 한남동에 고급 아파트를 시공한 경험을 내세워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실제 대우건설은 '한남더힐'을, 롯데건설은 '나인원 한남'을 시공했다. 한 때 삼성물산이 갑작스런 변수로 등판했으나 입찰에 참여치 않기로 전해지면서 이들 간의 수주 혈전은 여느 때보다 격화되고 있다. 때문에 어느 건설사가 시공권을 가져갈 지 대해서는 점점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공사는 오는 11월에 결정될 예정이다.
일단 대우건설은 과거 굵직한 경쟁입찰 경험이 몇 차례 있는 만큼 현재 롯데건설과 혈투하는 한남2구역 수주전에서 자신하는 분위기다.
가장 최근에 수주 경쟁서 이긴 사례는 작년 GS건설과 경쟁한 과천 주공5단지다. 중흥건설로 인수합병이 된다는 소식이 나온 이래 처음으로 대우건설이 수주한 핵심지 시공권인데다, 이로 인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도 도시정비 최강자 중 하나인 GS건설을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당시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 마에스트로'와 함께 다양한 차별화 공약을 내세우며 조합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또 빠른 사업 진행과 이주비 대출에 대한 조합원들의 걱정도 덜어줬다.
앞서 그 전(2020년)에는 공사비 1조원대의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장에서 삼성물산과 혈투한 경험이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강남권의 '노른자 입지'인 만큼 당시 수주전은 현재의 한남2구역만큼이나 업계로부터 이목을 샀다. 비록 삼성물산이 반포 재건축 수주전에서 승기를 잡았지만 대우건설의 수주 의지 역시도 만만찮게 견고했던 만큼 표 차이는 아주 근소했다.
또 현재는 한남2구역 외에도 마찬가지로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신당8구역에서 포스코건설, GS건설 등과 '3파전' 경쟁 입찰을 준비하는 만큼 대우건설은 경쟁에서 자신있어 하는 모습이다.
롯데건설도 수주전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HDC현대산업과 맞붙었던 안양 관양현대 재건축 수주전 결과다. 연초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HDC현산에 대한 기피 움직임이 확산됐던 만큼 롯데건설이 반드시 이겨야했던 싸움이란 지적이다. 또 작년같은 경우에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북가좌6구역을 두고 DL이앤씨와 경쟁했으나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한편에선 롯데건설이 최근 경쟁 입찰에서 여러번 고배를 마셨다해도 대우건설 또한 만만찮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이미 흑석2구역과 방화5구역에서 잇따라 쓴 맛을 봤기 때문이다. 흑석2구역에서는 삼성물산과 경쟁하려 했으나 과도한 홍보 논란에 휩싸이며 본격적인 입찰로까지 이뤄지지 못하며 철수하게 됐다. 방화5구역에서는 GS건설에게 완패하며 시공권을 넘겨줬다. 해당 조합원들이 '써밋'을 원했지만 대우건설이 이를 적용하지 않아 결국 GS건설 손을 들어줬다는 후문도 나온다.
더욱이 롯데건설은 현재 도시정비 누적 수주 3위를 기록하며 여느 때부터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다. 이 기세로 한남2구역 수주를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당사는 하반기에 한남2구역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한 입증으로 지난 19일 롯데건설이 첫번째로 한남2구역 조합에 입찰보증금 납부를 완료하며 시공사 선정 입찰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마쳤다. 입찰보증금 납부는 오는 23일까지다.
이렇듯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모두 수주의지가 견고한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아주 근소한 표 차이로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남2구역 조합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후 4시까지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고, 11월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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