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당위성만 분명해지고 있어""이전 비용 부처·지방정부에 떠넘겨""정부의 '삥 뜯기'에 어안이 벙벙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 졸속 이전은 혈세 낭비이자 국민 기만이다.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국정조사의 당위성만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여론에 따르면 국민 63.1%가 청와대로 돌아가라고 하고 있다"며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여론조사 결과도 부정 평가 1위로 청와대 이전을 꼽은 것이 8번 중 6번이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발표한 이전 비용 496억원도 문제 삼았다.
박 원내대표는 "기존 발표보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 이전 비용을 부처와 지방정부에 떠넘기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삥 뜯기'에 어안이 벙벙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각 부처 예산을 곶감 빼먹듯 해서 대통령실 이전 비용으로 충당하는 꼼수까지 부렸다"며 "대통령 관저에 필요한 주방기구와 가구 구매 비용 20억원을 행안부 예산으로, 대통령실 보안검색 강화 예산 70%는 과기부에 떠넘겼다. 심지어 대통령실 소방대 이전에 서울시민 혈세 11억원을 끌어다 썼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그 사이 대통령실 관저 리모델링은 9번이나 계약을 바꾸면서 애초 41억원이던 비용이 122억 원까지 늘었다"며 "대통령실 이전 비용 1조원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전 비용을 감당하느라 각 부처가 써야 할 예산을 쥐어짜는 것도 문제지만 국민 눈을 피해 숨기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경제)부총리는 대통령실 이전 비용 논란에 계산이 납득 안 된다면서 정작 국감에서 요청하는 자료는 하나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전 비용 1조원은 제대로 된 마스터 플랜 없이 국민 설득을 못 한다"며 "각종 의혹을 밝힐 국정조사 반드시 필요하다. 여당 역시 입법부 일원으로서 국정조사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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