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와 만난 나재철 협회장은 연임과 관련해 "아직 생각을 안하고 있다"며 "더 있다가 결정을 하려고 한다. 고민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연말로 예정된 금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전 대표이사)은 이미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나 협회장은 출마를 공식선언한 인물들에 대해 "훌륭하신 분들이다"며 "친하게 지내는 분들"이라고 말을 아꼈다.
금투업계에선 사실상 '4파전' 구도로 선거가 치뤄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나 회장이 연임 도전을 결정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투협회 통합 출범 이후 연임 전례가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임기 초반부터 업계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최근엔 운용업계 소외론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입지전적한 인사들이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라며 "연임 도전을 해서 성공한다는 확신이 있지 않은 이상 쉽게 결단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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