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6층에 지하 4층 규모(연면적 6만7000여㎡)로, 카카오와 네이버를 비롯해 많은 기업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이날 화재로 가장 큰 차질을 빚은 건 카카오다.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가 없어 SK C&C와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화재 발생 즉시 국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맵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카카오페이 등 이 회사가 제공하는 일련의 서비스가 모두 멈췄다. 포털서비스인 '다음'(Daum)도 일부 서비스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가 입주해있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등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세부 장애 범위 등은 파악 중이며,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데이터센터를 쓰는 네이버 일부 서비스도 문제가 생겼다. 대표적인 건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쇼핑라이브'다. 스마트스토어 상세 페이지 접속이나 구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오류가 났다. 네이버는 "오후 4시부터 오류가 발생해 복구를 진행 중"이라며 "오류에 따른 보상 방안과 이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서도 일부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는 제보도 쏟아지고 있다.
이날 발생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지하3층 무정전전원장치(UPS)에서 불이 났다는 건물 관계자의 신고를 토대로 불을 끄는 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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