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년6개월 남기고 국감 직전 돌연 자진 사퇴전 정부 인사로 낙인···특혜 의혹 국토부 감사 작용직접 연루 아니다 얘기 돌기도···직원들 "안타깝다"임원들 새 수장 예고에 불안···내부출신 원하기도
실제 권 사장의 전격 사임에 대해 적지 않은 임직원들은 당혹감과 함께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질과 무리한 임직원 인사를 비롯해 방만경영 의혹으로 임기내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전임 이재광 사장에 비해 큰 무리없이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있었기 때문. 더욱이 일부 HUG 직원들 사이에서는 권 사장이 특정업체 신용등급 특혜 의혹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일부 퍼지면서 동정여론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HUG 수도권 사업부 한 관계자는 "HUG 조직이 전국 조직이고 임직원 수도 이제 1000명을 넘기 때문에 관심없는 직원들이 많다. 하지만 사장이 특정업체 의혹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돌다보니 내부에선 (권 사장의 자진 사임에 대해)당혹감과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는 직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말했다.
걱정이 앞선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일부 무리한 인사 전횡 논란 등 전임 이재광 사장보다 권 사장이 합리적인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더불어민주당측 낙하산 오명으로 짐을 싼 수장 자리에 또다시 당적만 바뀐 국민의힘 낙하산 인물이 그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적지않아서다. HUG의 경우 권 사장 사임으로 수장 자리는 물론 핵심 요직인 감사자리도 공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위 임원들의 당혹감은 더 큰 것으로 전해진다. 권 사장과 가장 근거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데다 국민의힘측 실세와 가깝거나 정치색이 강한 사장이 지휘봉을 잡는다면 조직개편이나 대규모 임원 인사 등 물갈이가 불가피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임직원들 사이에선 선긋기 기류도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새 사장에 대한 의견도 수면위로 등장하고 있다. 그간 HUG 수장자리가 정치색이 짙은 낙하산 인물이나 보은인사로 채워지다보니 이러한 조직 혼란이 주기적으로 발생한다는 의미에서 전문성을 내부출신 사장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토부 산하기관 중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2018년 취임했던 김학규 전 원장이 한국부동산원의 전신인 한국감정원 출신으로 수장으로 조직을 경영한 사례가 있다.
허그 내부 관계자는 "일단 새 사장이 누가 올지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벌써부터 임원들 중심으로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제 내부출신이 수장 자리에 올라 경영해야한다는 의견도 서서히 수면위로 등장하는 분위기다. 회사를 발전시키면서도 직원들과도 소통하는 새 사장이 내정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