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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카오 먹통' 보상 두고 김범수-박성하 '온도차'···보상부터vs규명부터(종합)

IT IT일반

'카카오 먹통' 보상 두고 김범수-박성하 '온도차'···보상부터vs규명부터(종합)

등록 2022.10.24 16:54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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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과방위 종합감사 재개···김범수·박성하 등 참석김범수 센터장, "이유 불문 보상부터 챙길 것"···사죄 밝혀SK C&C 박성하, '원인 규명 후 보상' 입장 드러냈다 철회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카카오 '서비스 마비' 사태의 당사자인 카카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과 박성하 SK C&C 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양측은 피해 보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지만 조금은 다른 견해를 보였다. 김 센터장은 '이유 불문 보상부터 챙기겠다'라고 밝혔지만, 박 대표는 '원인 규명이 먼저'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지난 15일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된 기업 총수들이 증인으로 출석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 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가 24일 오후 2시 30분 재개됐다. 국감은 앞서 오전 10시 시작됐지만,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한 야당 측 요구로 정회됐다가 다시 열렸다.

이날 종합감사엔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홍은택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박성하 SK C&C 대표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초 최태원 SK 회장도 증인 출석 목록에 이름을 올렸으나, 일본포럼 개최와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이유로 지난 21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범수 센터장은 "전 국민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불편하게 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카카오도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2018년부터 관련 분야에 우선 투자 방침을 세웠지만, 그 기간이 4년~5년 기간이 걸린다. 이유 불문하고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적극적인 플랫폼 수익을 내는 데 있어서 더 많은 부분을 투자하겠다"라며 "장애가 났을 땐 최대한 빨리 복구되도록 노력하겠다. 글로벌 기업과 동일한 수준의 안정성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이날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유료 서비스는 약관 또는 그 이상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무료 서비스 보상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도 선례가 없어 사례를 취합하고, 정리되는 대로 협의체를 만들어 피해보상안 기준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성하 SK C&C 대표는 최초 상반된 견해를 보여 현장 분위기를 술렁이게 했다. 그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상책임에 대해 질의할 당시 "화재 원인 규명이 완료되면 보상에 나설 것"이며 "현재로선 아직 카카오와 이야기 나누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후에 이어진 과방위 위원들 질문에선 말을 바꿔 피해 보상을 먼저 챙길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이번 사고에 대해 임직원 일동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으며, 국민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라며 "원인 규명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적극 협의할 것이며, 그룹과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 역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최근 IDC 사태로 인한 서비스 일부 장애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직원들이 매뉴얼대로 움직여서 빠르게 복구했지만, 그 사이 불편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출석하지 않은 SK 최태원 회장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살펴봤지만, 한마디로 이유 같지 않은 이유"라며 "만약 불출석할 경우를 대비해 고발, 동행명령 등에 관한 조치를 양당 간사가 오전 중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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