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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신뢰 회복' 홀로 떠안은 홍은택, 이용자 피해 보상부터 챙긴다

IT IT일반

'신뢰 회복' 홀로 떠안은 홍은택, 이용자 피해 보상부터 챙긴다

등록 2022.10.19 13:28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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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기자회견서 대국민 사과 남궁훈 대표 전격 사임···비대위 소위원회 위원장 맡아기존 사업은 그대로 추진···권미진 수석 부사장과 바톤 터치SK와 공방보다 보상 먼저···휴지보험 없어 보유 현금 활용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데이터 센터 화재 대규모 먹통 사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데이터 센터 화재 대규모 먹통 사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서비스 마비'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직을 내려놓는다. 홀로 남은 홍은택 대표는 '신뢰 회복' 과제를 떠안게 됐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 본격적인 보상 절차에 돌입한다. 이번 사태의 요인이 됐던 데이터 이중화 조치도 더욱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다.

19일 카카오는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기자 회견'을 열고 카카오 데이터 마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진행했다. 이날 회견에서 남궁 대표는 사의를 표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책임을 지는 방안을 오랜 기간 고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 서비스를 책임지는 대표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어느 때보다 참담한 심정과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쇄신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이번 사태를 끝까지 책임지고자 비대위 재난 대책 소위를 맡아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부분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뿐 아니라 IT업계 전반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작게나마 도움이 되도록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라며 "카카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또한 카카오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 소임을 다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홍은택 대표가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대난 대책 소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을 방침이다. 비대위는 ▲원인 조사 소위원회 ▲재난 대책 소위원회 ▲보상 대책 소위원회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남궁 대표는 추가 예산 확보 인력 확충 등에 방점을 두고 업무를 이어갈 방침이다.

남궁 대표가 돌연 사임했지만, 그가 추진한 '비욘드 코리아' 등 글로벌 확장 사업은 그대로 유지된다. 남궁 대표는 "대부분의 카카오 신규 사업은 권미진 수석부사장 산하에서 이뤄지고 있다"라며 "수석부사장 리딩 하에 계획했던 사업들은 진행될 예정이고 퇴사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조언하는 역할 정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데이터 센터 화재 대규모 먹통 사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데이터 센터 화재 대규모 먹통 사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홍 대표는 카카오 서비스 완전 복구가 임박한 지금까지 복구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화재 직후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 방향성과 활동 계획을 밝혔다.

우선 4600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안산 제1 자체데이터센터를 내년 완공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시흥에서도 2024년 데이터센터의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방화, 내진과 같은 방재시설을 더 안전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기존 추진 중이었던 데이터센터 외 추가적인 비용이 투입도 고려한다.

카카오는 SK와 책임소재를 다투기보다 이용자 보상을 먼저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기업사고에 따른 영업 중단을 위한 '기업휴지보험'은 가입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보유한 현금 자본을 통해 보상할 방침이라 밝혔다.

홍 대표는 "이번 사고는 저희가 추구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잊었던 것 아닌가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최근의 사고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초심으로 돌아가 이용자분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챙기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보신 이용자들,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하고 가능한 빠르게 실행해 나가겠다"며 "유료 서비스 이용자는 100% 보상을 추진하고, 무료 서비스 이용자는 신고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보상 대상 범위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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