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필립모리스, 히팅 블레이드 없애 편의성 높인 일루마 선봬전용 스틱 '테리아'에 메탈 히팅 패널 삽입···가격은 300원↑아이코스·릴·글로 스틱 완전히 호환 불가···점유율 변동 '주목'
한국필립모리스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 시리즈를 한국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이코스 일루마는 앞서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된 제품이다.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기본 모델 '아이코스 일루마' 등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일루마는 기존 아이코스 시리즈와 달리 새로운 방식의 담배 가열 시스템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됐고, 히팅블레이드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일루마 전용 스틱인 '테리아' 스틱 내부에서부터 담배를 가열한다. 테리아 안에 '스마트코어 스틱(메탈 히팅 패널)'을 넣어 가열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태우지 않고 담배 내부에서부터 가열해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아 기기를 청소할 필요가 없다. 또 테리아 삽입 시 기기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오토스타트' 등의 기능이 신규 적용됐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이전 아이코스 모델과 달리 블레이드가 없어 블레이드 파손 우려가 없고, 담배 잔여물이 남지 않아 클리닝이 필요 없다"며 "기존 소비자 불편을 상당 부분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루마 전용 스틱인 테리아는 기존 히츠보다 가격이 300원 올라 한 팩 당 4800원에 판매된다. 테리아 안에 스마트코어 스틱을 삽입한 것이 스틱 판매가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테리아는 한국 양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며 향후 수출 국가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일루마를 출시하며 담배 3사(KT&G·한국필립모리스·BAT로스만스)의 스틱은 완전히 호환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아이코스 전용 스틱 '히츠'와 KT&G의 '릴' 전용 스틱 '핏'은 미세한 굵기 차이는 있지만, 호환해서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테리아는 스마트코어 스틱으로 가열돼 더 이상 핏과 호환되지 않는다. 또 KT&G '릴 하이브리드' 전용 스틱인 '믹스' 또한 다른 기기와 호환이 불가하다. BAT로스만스의 '글로'는 얇고 긴 스틱 형태로 애초부터 호환이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이코스 듀오 사용자들의 일루마 전환이 가속화 하면 스틱 점유율 또한 '진짜' 담배 3사의 점유율과 동일하게 수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에는 릴과 히츠를 호환하는 사용자가 있었지만, 만족도가 높지 않고 아이코스의 블레이드가 파손되는 경우도 있어 결국 기기에 맞는 스틱으로 전환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일루마 출시로 완전히 호환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스틱 점유율에 변화가 있을지도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한국필립모리스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자담배 전용 스틱만 따로 보면 KT&G가 약 45%로 1위, 필립모리스가 43%가량으로 2위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백 대표는 "아이코스 일루마는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포트폴리오 중 가장 혁신적인 기기"라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담배연기 없는 미래 실현을 한층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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