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점유율 6%→12%로 2배 증가김은지 "경쟁사 신제품 대응 전략 有···시기·종류 중요"
김은지 BAT로스만스는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임상 연구 결과 발표와 국내 비즈니스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위해성 저감 제품군인 글로 시리즈 외 다양한 카테고리를 발굴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BAT로스만스는 궐련형 전자담배기기 '글로'를. 전용스틱으로는 '네오'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자담배 전용 스틱만 따로 보면 KT&G가 약 45%로 1위, 필립모리스가 43%가량으로 2위다. BAT로스만스의 점유율은 2020년 5%에서 2021년 6%, 2022년 12%까지 성장했다.
김 대표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일루마'는 오래전에 일본에 출시가 됐고, KT&G에서도 당연히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경쟁사의 신제품이 나오는 데 대해 BAT로스만스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에 대한 전략은 물론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위해성 저감 제품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외에 씹는 담배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비연소 제품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김 대표는 BAT 인도네시아의 브랜드 총괄 당시 전자담배·구강담배 등 담배 대체 신제품 출시 프로젝트 마케팅을 주도해 시장에서 다소 낯선 제품들을 활성화한 이력이 있다.
김 대표는 신제품 출시에 대해 시기와 종류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언제, 어떤 제품을 가지고, 어떻게 공략을 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아주 치열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굳이 신제품이 나온다고 해서 신제품으로 대응을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연소 제품에서 BAT로스만스는 그룹 차원의 사업 목표에 맞춰 비연소 제품 소비자 확대를 위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기업 전략이자 목표로 '더 좋은 내일(A Better Tomorrow™)'을 구축할 것을 발표했다.
BAT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비연소 제품군 소비자 5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SG 경영이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담배회사 또한 ESG가 경영 영역에서 무시할 수 없는 대세로 떠오른 까닭이다.
BAT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비연소 제품 소비자가 2040만명에 이르렀다"며 "이는 2018년 800만명 대비 250% 가까이 늘어난 성과"라고 강조했다.
BAT로스만스는 이날 연초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로 전환한 흡연자의 경우 각종 건강 지표가 개선된다는 자체 분석결과도 발표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보건당국이 아직 궐련형 전자담배가 인체에 덜 유해하다는 주장에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김은지 대표는 "보건복지부의 시각과 산업의 시각이 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부나 업계 모두 같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드리는 게 목표기 때문에 BAT는 꾸준히 연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 좋은 정보를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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