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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10·19연구소 정미경 연구원, 부마항쟁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

순천대 10·19연구소 정미경 연구원, 부마항쟁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

등록 2022.10.26 08:00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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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마당」, 여순10·19 유족의 증언을 밑바탕으로 소설화"문학적 기억술의 한 지평을 우리 문학사에 제시"

순천대 10·19연구소 정미경 연구원, 제3회 부마항쟁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순천대 10·19연구소 정미경 연구원, 제3회 부마항쟁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

순천대(총장 고영진) 10·19연구소(소장 최관호) 정미경 연구원이 제3회 부마항쟁문학상 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10월 16일 부마항쟁문학상운영위원회는 제3회 부마항쟁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자로 「공마당」의 작가 정미경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갑상 소설가와 김문주·전성욱·김경연 문학평론가는 심사평을 통해 "여순사건을 다양한 측면에서 형상화한 정미경의 단편집 「공마당」은 그 폭력의 역사를 생생한 삶의 질감으로 그려낸다. 그 비극의 역사가 얼마나 참담한 반인간적 상황이었는지, 그 끝에 남겨진 자들이 겪었던 갖가지 트라우마를 정미경의 소설들은 수월하게 부조해낸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미경의 소설은 문학 언어의 탁월한 기억술을 실천적으로 보여준다. 개인이 겪은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고 그러한 작업을 통해 남겨진 자의 슬픔과 상처를 위무해왔던 정미경은 자신의 소설을 통해 사건(事件)들을 문학적으로 승화시키는 문학적 기억술의 한 지평을 우리 문학사에 제시해주었다."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지난 18일 경남 창원시 상상갤러리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정미경 연구원은 "이 기쁨을 순천대 10·19연구소 소장님, 연구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같이 울었던 유족분들께 이 상을 바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소설을 누가 읽을까 고민이 깊어질 때 수상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부마항쟁문학상 정신에 호응하는 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냈다.

부마항쟁문학상은 부마민주항쟁의 동력이 되었던 자유와 정의, 민주와 인권, 평화 등의 가치를 우리의 현실 속에서 새롭게 형상화한 작품을 발굴, 선양하기 위한 사업으로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국제신문이 주최하고, 부마항쟁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최관호 10·19연구소장은 "이번 정미경 연구원의 수상은 참혹하고 고통스런 유족의 증언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하여 역사적 진실을 복원하려 했던 정미경 연구원의 값진 노고에 걸맞은 성과"라며 축하를 건넨 뒤, "우리 대학 10·19연구소의 사업 역량과 창작 역량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미경의 「공마당」(문학들, 2021)은 표제작인 「공마당」을 비롯하여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모은 소설집으로, 한국문학위원회에서 주관하는 2022년 1차 문학나눔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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