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연금보험 이틀만에 7000억원 몰려생보업계, 저축성보험 경쟁적 출시 중채권보다 저렴한 금리로 자금조달 가능저축보험 만기···소비자 재유치 시기 반영
기준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이율이 높은 저축성 상품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7일 생명보험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대비 7월 저축성보험 신계약액은 6개월만에 670% 증가했다. 추이를 살펴보면 1월 2조2665억원, 3월 7조4248억원, 5월 12조9456억원, 7월 17조4550억원으로 급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 최근 IBK연금보험은 5년간 5.3% 확정이율을 적용한 방카슈랑스 전용 연금보험을 출시했는데, 목표 금액이었던 5000억원을 단 이틀만에 넘겼다. 일각에서는 해당 연금보험이 올해 내 1조원 이상 판매될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도 경쟁적으로 확정이율 4% 이상 저축성 보험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추가적으로 이율을 높인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지난 24일 교보생명은 확정이율 4.55% 저축성보험 상품인 '(무)교보First미리보는내저축보험Ⅳ'(4.55%)을 내놨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최근 금리상승에 따른 저축성보험 열풍을 반영한 결정이었다.
앞서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출시한 한화생명과 동양생명 역시 4.50% 저축성보험을 내놨고, 흥국생명은 확정이율 4.20%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추가 확정이율 인상을 검토 중이다. 하나생명과 삼성생명은 각각 4.10%, 4.00% 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상품 개발·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저금리·단기 자금 확보 ▲소비자 유치 등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비교적 저렴한 금리로 단기 자금 확보가 가능해서다. 최근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금리도 급격히 올랐다. 채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전성이 비교적 탄탄한 A2+ 등급 기업 채권 조달 금리가 16%가 넘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재보험(AA급)의 경우 지난 24일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를 연 6.7%로 확정했다.
반면 보험사가 4~5%대 확정이율 저축성보험 출시할 경우 더 저렴한 금리 부담으로 대규모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금융소비자의 고금리 상품 수요가 높은 가운데 보험사 내년 IFRS17(신회계제도) 대비를 위한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 맞아 떨어진 결과로도 볼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시중 저축 은행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수신금리 조건에 보장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축성보험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장기적으로 저축성보험 판매가 신회계제도에 큰 도움이 되진 않지만, 단기적 자금 확보에는 분명히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금리상승 추세에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보험사들의 우려도 작용했다. 지금은 2010년대 초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했던 저축성 보험의 만기(10년) 시기다. 따라서 고객의 자금을 자사로 재유치하기 위한 목적도 반영된 결과다.
다만 이같은 경쟁적 고금리 저축성 상품 판매가 보험사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저축성보험의 경우 사업비를 제외한 보험금과 이율을 더해 고객에게 일정 기간 이후 돌려줘야 할 돈이어서다. 또한 고객 입장에서도 일반 예적금과 달리 일정 금액을 사업비가 추후 돌려받을 금액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유의해서 가입해야 할 필요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고금리 저축성상품 유행 기조에 대해 "상품 판매에 대한 의사결정은 보험사의 자율에 맡기지만 각 보험사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및 불완전 판매에 따른 소비자 민원 발생 대비해 현재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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