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2개 기업 참여한 '원팀 코리아 로드쇼'에서 비전 공유빈 살만 왕세자 방한 가능성 다시 높아지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6일(현지시각) 사우디 리야드 크라운플라자 RDC호텔에서 열린 '원팀코리아 로드쇼'에서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을 만났다. '원팀코리아 로드쇼'는 우리 국토부와 사우디 교통무류부가 공동개최한 행사다.
이날 열린 로드쇼는 사우디에 우리기업의 기술과 역량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국 측 인사 100여명과 함께 사우디 교통물류부, 중기부, 자치행정주택부, 대중교통공사 전력청, 교통청, 철도회사 등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업은 '원팀 코리아'에 소속된 건설·모빌리티·IT·스마트시티 등 관련분야 22개 기업이 참여했다. 원팀코리아는 해외 수주를 위해 정부와 민간 기업이 참여해서 구성한 수주지원단을 말한다.
건설업계에선 네옴시티 수주를 노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쌍용건설 ▲코오롱글로벌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이 참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한미글로벌 ▲해안건축 ▲희림건축 등 건축설계‧엔지니어링 업체도 참여했다.
이외에 ▲모라이 ▲토르드라이브 ▲포테닛 ▲네이버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KT ▲엔젤스윙 ▲참깨연구소 ▲엔씽 ▲포미트 등도 함께했다.
원희룡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5년 내 해외건설 연간 수주액 500억 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건설 4대 강국으로 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 장관은 'K-건설의 비전'을 주제로 우리기업의 우수성과 정부의 지원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와 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원 장관은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우리와 사우디는 지난 1962년 수교 이래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우리는 사우디의 '비전2030'을 함께하는 중점협력국으로 양국의 협력이 건설인프라를 넘어 모빌리티·IT·문화 분야까지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도 지난해 6월 수립한 '국가교통물류전략'을 소개하면서 교통·물류·항공·철도 등에 걸친 시행전략을 발표했다.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은 "사우디 비전 2030의 중점협력국인 한국의 사우디 방문을 환영한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로드쇼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기업 발표세션, 한·사우디 네트워킹 오찬, 기업별 상담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업 발표세션에서는 건설·IT·스마트시티·모빌리티 등 우리기업 발표 6건이 진행됐으며 총 17곳의 기업별 상담회가 열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우디는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위를 차지하는 핵심파트너 국가인 만큼, 수주지원단 파견 이후에도 다양한 계기를 활용해 사우디 주요 인사와의 연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우리기업의 수주 활동을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정치권과 업계에선 이번 원희룡 장관의 사우디 방문에 화답해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키우고 있다. 방한을 통해 신도시 '네옴시티'의 인프라스트럭쳐 등 각종 SOC(사회간접자본) 수주와 스마트 시티 설계, 사우디 원전 입찰공고 등에 관한 내용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 다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관해) 예전부터 협의는 계속하고 있지만,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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