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롯데GRS 글로벌 확장 견인 이원택 신임 대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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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 글로벌 확장 견인 이원택 신임 대표 선임

등록 2025.11.26 16:13

김다혜

  기자

베트남 등 아시아·북미 사업 확대 전략 본격화

롯데GRS 글로벌 확장 견인 이원택 신임 대표 선임 기사의 사진

롯데GRS의 글로벌 확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원택 전문가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최근 3년 연속 흑자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베트남 법인장 경력을 가진 이원택 전무를 전면 배치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등 주요 브랜드의 해외 확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26일 롯데그룹은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이원택 롯데GRS 경영전략부문장(전무)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1973년생으로 서울시립대 경영학과와 서강대 MBA를 졸업한 뒤 2002년 롯데GRS에 입사했다. 롯데리아 햄버거 마케팅을 시작으로 광고, 글로벌전략, 경영전략부문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고 2016년부터 3년 간 베트남 법인장을 지낸 내부 전문가다. 23년간 해외사업과 브랜드 전략을 함께 경험해 온 만큼 롯데GRS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총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기존 대표인 차우철 사장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대표이사로 이동한다. 차 사장은 2021년부터 롯데GRS를 이끌며 기존 사업 안정화와 수익성 개선을 주도해 왔다. 3년 연속 흑자 달성과 외형 회복 기반을 마련했지만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담 리더십 구축 차원에서 자리를 옮기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GRS는 최근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87.6% 증가했고 올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국내 외식 시장의 성장 둔화와 비용 부담 심화로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확장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롯데GRS는 미국과 동남아에서 해외 사업을 넓혀 왔으며 올해는 아시아와 북미로 확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 신임 대표 선임은 이러한 전략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GRS는 중점 추진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꼽고 있다. 지난 8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섰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식품군 HQ는 중장기 목표를 조율하는 조직이었지만 앞으로는 해당 기능을 계열사로 이관해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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