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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금통위원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 단순·직접·지속적일때 효과 "

박기영 금통위원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 단순·직접·지속적일때 효과 "

등록 2022.11.11 16:03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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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 발표

박기영 금통위원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 단순·직접·지속적일때 효과 " 기사의 사진

박기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1일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하고 직접적이며 지속적일 때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금통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한은 금요강좌에서 '기대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이란 주제로 발표하며 "우리 경제환경을 고려한 인프라 구축과 소통 관련 경험의 축적 및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들어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한은은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는 것을 막고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수행해왔다"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은 금리 결정의 주요 근거"라고 말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비·투자 및 자산가격의 결정, 실업률과 물가간 관계, 적정 기준금리 설정 등 중요한 경제적 의사결정의 핵심 변수로 여겨진다.

박 위원은 "우리는 소비, 투자, 상품가격, 임금의 결정주체인 가계 및 기업의 기대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우리나라 가계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유의한 영향을 받으며 물가 관련 뉴스가 증가하는 물가상승기에 소비자의 물가 정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정책은 전문가의 기대 인플레이션 형성에는 영향을 미치는 반면 가계·기업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데, 경제주체의 고물가 경험에 따라 물가목표 및 통화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상이하므로 정책당국이 민간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주체들이 기존 정보에 새로운 정보를 반영해 의사 결정을 하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민간의 기대 인플레이션 형성 및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최신 연구에 따르면 물가 정보를 제공받은 기업은 그렇지 못한 기업과 달리 기대 인플레이션을 조정했고 이는 기업의 가격‧신용‧고용‧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또 "가계의 경우 통화정책 의결문 또는 중앙은행의 물가전망에 대한 정보를 직접 들었을 때 언론 기사의 형태로 알게 된 경우보다 기대 인플레이션 및 소비지출에 대한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며 "중앙은행 정보의 효력은 약 6개월 정도로 짧게 지속됐는데, 이는 중앙은행의 메시지 전달이 단순하고 지속적일 때 효과적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대중의 무관심, 과거 정보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정보 경직성, 오해 가능성, 기대 인플레이션의 측정오류 등 현실적 제약이 선제적 지침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는 만큼 우리 경제 환경을 고려한 인프라 구축, 소통 관련 경험의 축적 및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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