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샤힌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승인 여부를 논의했다. 회사는 이사회 결과를 다음 날인 17일 오전 공시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하는 시기에 맞춰 샤힌 프로젝트 투자를 공식 발표하게 된 것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에쓰오일 대주주인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의 대주주다.
에쓰오일은 사실상 회사 대주주인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 본사 사옥 외벽에 커다란 환영 현수막도 내걸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밤 전용기 편으로 한국에 도착해 17일 재계 주요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울산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샤힌은 아랍어로 '매'를 뜻한다. 회사는 약 7조원을 투입해 울산에 스팀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래 석유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석유화학 비중을 25%까지 장기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나프타 등을 활용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기초 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안으로 이사회에 최종투자결정(FID) 승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올 초 샤힌 프로젝트에 아람코의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도입하기 위해 아람코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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