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식 의장 4연임 성공···부회장단도 유지일부 계열사 CEO 맞교체 통해 변화 노력수펙스 '글로벌 사업 시너지' 위한 조직개편 계열사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통한 성과 창출
그룹 계열사에서 8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왔으며 일부 계열사는 최고경영자(CEO)를 맞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SK C&C, SK네트웍스, SK바이오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수펙스, 조대식 의장 연임···위원장은 '세대교체'=SK그룹 최고 의사결정협의체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은 4연임에 성공했다. 2017년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조 의장은 앞으로 2024년까지 임기를 연장하게 됐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운영하고 있는 현재 7개 위원회 체제를 유지하고, 멤버사의 글로벌 사업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위원회를 전략/글로벌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단 각 위원회 위원장은 대거 변경됐다. SK그룹 부회장단은 글로벌 경영 강화에 전념하기 위해 겸직하고 있던 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맡았던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은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으로 교체됐다. ICT위원회 위원장도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으로 변경됐으며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장은 서진우 중국사업총괄(부회장)에서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으로 바뀌었다.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은 장동현 SK 부회장에서 이형희 SV위원회 위원장(사장)으로 변경됐으며 SV위원회 위원장은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맡는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어려운 환경 속에서 멤버사의 성장 스토리 실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멤버사 간 글로벌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스트럭처 강화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 연임···역할 확대·자리 교체도=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의 CEO가 대부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일부 계열사에서는 자리 이동이 나타났다.
SK C&C를 이끌던 박성하 대표는 SK스퀘어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박성하 대표는 과거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과 신세기통신 인수 등 굵직한 M&A 성과를 창출한 인물이다. 박정호 부회장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오되, ICT 패밀리사 사업협력 시너지를 지속 리딩할 예정이다.
박성하 대표가 SK스퀘어로 자리를 옮기며 기존 SK스퀘어 투자총괄을 담당했던 윤풍영 CIO는 SK C&C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은 서로 대표이사를 맞교환했다. SK디스커버리를 이끌게 된 전광현 사장은 4대 성장축인 그린소재, 바이오, 그린에너지, 리빙솔루션 분야의 지속적인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SK케미칼로 자리를 옮긴 안재현 사장은 그린소재로의 에코트랜지션 전략을 더욱 고도화하고 바이오사업 관계사들과 시너지 창출에 힘쓸 방침이다.
SK디스커버리 관계자는 "전광현 사장의 재무전문가로 디스커버리를 안정감 있게 이끌 것으로 기대되며 안재현 사장의 경우 신규사업 발굴에 탁월한 만큼 SK케미칼의 제약사업 내 미래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는데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 박상규 사장은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 사장으로 이동했다.
이 외에 SK네트웍스는 이호정 경영지원본부장을 새로운 총괄사장(CEO)로 선임했으며 SK바이오팜은 지주사 SK에서 바이오 투자를 이끈 이동훈 바이오투자센터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한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SK그룹 내 '3세 경영'에 나서게 됐다.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 위한 조직개편 집중=주요 계열사들은 연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파이낸셜스 스토리 달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첨단기술 현장에서 유망기술 발굴확보의 미션을 수행할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담당'과 사업자회사들의 이익개선활동을 지원하는 '성과관리담당'을 신설했다. 또 그린 사업 중심으로 창출된 성과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시장과의 적극적 소통을 담당할 'IR담당'을 새로 만들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이슈 대응을 위해 '미래전략' 산하 '글로벌전략'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생산시설 전개와 지역별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오퍼레이션 TF'를 CEO 산하에 구성하고 고객지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GSM(Global Sales & Marketing)' 조직에 변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도 인공지능(AI) 컴퍼니 도약을 위한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특히 책임경영을 위해 '치프 오피스 기능 강화'에 나선다. 각 최고 레벨 조직은 서비스와 기능을 영역 별로 책임지고, AI컴퍼니 도약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각 이사회 중심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화하기 위한 인사를 진행했으며, 협의회는 글로벌 사업 시너지를 높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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