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차 금융규제혁신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복수의 후보자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정은보 전 원장이) 후보자 중 한 명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금융회사 인사에 정부 입김이 작용하는 데 대한 논란을 놓고는 "이번 정부는 민간 중심을 내세웠다"면서 "기업은행과 같은 정부 은행은 정부가 하는 것이고, 민간은 최대한 자율적으로 하는 게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일률적으로 관료 출신이 나쁘다고 볼 게 아니라 후보자 개인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또 김 위원장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라임펀드 환매 중단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최고경영자(CEO)로서 라임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이 명확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CEO에게 라임펀드 사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손 회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감독당국이 명확하게 판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은 유예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 위원장은 "도입을 1∼2년 늦춘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게 아니라면, 불안한 시장 상황을 가속화할 수 있는 것은 자제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