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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오너 3세' 담서원 초고속 임원 승진···경영능력 시험대

'오리온 오너 3세' 담서원 초고속 임원 승진···경영능력 시험대

등록 2022.12.27 14:15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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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회장 아들 담서원 입사 1년 반 만에 상무 승진경영관리팀 담당 맡아···전략 수립·신사업 발굴 '중책'지주사 지분은 1.22% 미미···순차적 경영권 승계 관측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아들 담서원 수석부장이 2023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며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아직 30대 초반에 불과한 담 상무가 입사 1년 6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임원직에 오르며 오리온의 승계 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27일 오리온그룹은 담서원 오리온 수석부장의 상무 승진을 골자로 하는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담 상무가 2021년 7월 경영관리팀 소속 수석부장으로 입사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이날 임원인사에서 오리온은 전 법인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그룹 전 임원을 유임했다.

담서원 상무는 1989년생으로 뉴욕대학교를 졸업한 후 2014년부터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이후 2020년 하반기께 카카오그룹 인공지능(AI)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입사해 근무하다 지난해 7월 오리온그룹의 국내외 법인의 경영 전략, 사업계획 수립 및 관리를 담당하는 경영관리팀 소속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경영관리팀은 국내외 법인의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오리온의 핵심 부서다.

담 상무가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임원직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경영능력을 검증할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는 평이다. 특히 담 상무가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음에도 중국 유학을 거쳤다는 점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꼽힌다.

앞서 담 상무는 지난 4월 오리온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핳 당시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리온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협약을 맺고 '카카오 아이 라스(Kakao i LaaS)'를 적용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대리점, 영업소 등 필요한 곳에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이고 물류창고, 영업 차량 운용 등 인프라 관리도 체계화하기로 했다.

'오리온 오너 3세' 담서원 초고속 임원 승진···경영능력 시험대 기사의 사진

또 오리온이 중국 시장에 큰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담 상무의 중국 유학 경험 또한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오리온이 중국 시장에서 다소 고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오리온의 중국 실적은 사드 사태 이후인 2020년 매출 1조원을 재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중국 법인 실적은 지속해서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사정이 달랐다.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액은 1조1095억원을 기록해 1.7%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167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또한 매출액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4.3%나 감소했다.

오너일가의 지분 증여는 이미 시작된 지 오래다. 지난 2017년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가 출범할 당시 담 상무도 출자에 참여해 누나인 담경선 오리온재단 이사와 함께 각각 지분 1.22%씩을 확보했다.

이듬해인 2018년 담철곤 회장은 담서원 상무에게 오리온 보통주 43만2846주, 담경선 이사에게 18만5934주를 각각 증여했다. 오리온 지분율 기준으로는 담서원 상무가 누나인 담경선 이사보다 0.63%포인트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아직 담 상무의 오리온홀딩스 보유 지분이 미미한 수준이고 담 상무의 나이가 30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당장 승계 작업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단계적인 절차를 밟는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담 회장이 앞으로 오리온홀딩스 지분을 자녀들에게 넘기며 순차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서원 상무는 경영관리담당으로서 기획, 사업전략 수립, 신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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