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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실적 부진 오리온···베트남·러시아선 '훨훨'

中 실적 부진 오리온···베트남·러시아선 '훨훨'

등록 2022.10.04 16:35

김민지

  기자

中 법인, 상반기 기저효과 톡톡···7~8월엔 영업익↓베트남·러시아는 매출·영업익 선전···中 부진 상쇄4분기 광군제·춘절 소비 영향에 실적 회복 전망

中 실적 부진 오리온···베트남·러시아선 '훨훨' 기사의 사진

오리온의 중국 법인 실적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사드 이후 4년 만에 매출액 1조원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원재룟값 상승과 중국 내 봉쇄 정책 탓에 7~8월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이 가운데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이 지속 성장하며 중국 법인의 부진을 메우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의 8월 중국 법인 매출액은 113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8.6% 감소했다. 이전 달인 7월도 매출액이 969억원으로 4.6%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34.4% 뚝 떨어진 10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리온의 중국 실적은 사드 사태 이후인 2020년 매출 1조원을 재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중국 법인 실적은 지속해서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사정이 달랐다.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액은 1조1095억원을 기록해 1.7%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167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탓에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상반기 중국 법인 매출액이 8.9% 성장한 5684억원, 영업이익은 42.7% 성장한 8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대도시 봉쇄 완화 조치 후 영업활동에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영업이익은 원재료 수급처 다변화를 통해 원가율을 낮추고 과도한 프로모션을 지양하는 제품 중심의 전략이 주효하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7~8월 영업이익은 또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매출액이 감소하고 원재룟값이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내 봉쇄 정책 탓에 소비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과 러시아의 실적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중국 실적의 뒷걸음질에도 베트남과 러시아에서의 선전 덕분에 3분기 전체 실적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391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각각 56.4%, 114.3% 증가했다. 7월 매출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351억원, 영업이익은 65.7% 증가한 58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 법인의 8월 매출액은 214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각각 96.8%, 171.4% 급증했다. 7월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19.5% 오른 180억원, 영업이익은 262.5% 증가한 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리온은 하반기에도 베트남과 러시아에서 신규 제품을 선보이며 외형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에서는 스낵 전용 매대를 확대해 경쟁사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벌리고, 신규 카테고리인 레이어 케이크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러시아는 하반기 뜨베리 신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기존 파이 제품 생산량을 늘린다. 또 비스킷 카테고리 내 신규 제품을 선보이고 딜러와 거래처 수 확대를 통해 외형을 키우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4분기 중국 광군제 행사와 춘절 소비 영향으로 중국 법인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리온 또한 중추절과 춘절을 대비해 파이 기획제품을 준비하는 등 명절 마케팅을 추진하고 영업력도 대폭 강화해 경소상 개발 및 거래처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남부지역 스낵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4분기에도 판매량 중심의 고성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광군제 행사, 내년 이른 춘절 소비 영향, 한국법인 가격 인상, 현지 통화 강세 효과 등으로 전사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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