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T 수리기사에 '고장관련 긴급공지사항' 배포기가지니A '장애'···화면·소리 꺼지고 음성인식도 불통지난 2일엔 인터넷 장애, DNS 접속용 스위치 문제
5일 업계에 따르면, KT 상품의 설치·수리를 담당하는 KT서비스북부 기술지원팀은 전날 현장 수리기사들에게 '고장 관련 긴급 공지사항'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배포, IPTV 셋톱박스인 '기가지니A'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기가지니A는 KT가 지난 2021년 말 선보인 IPTV 셋톱박스로, 가장 최신 모델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적용돼 구글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보고된 증상은 다양하다. 음성인식 불량부터 ▲화면 끊김(블랙아웃) ▲음량 안 나옴 ▲단말 재부팅 등이다. 그동안 셋톱박스와 관련한 장애는 종종 있었으나, 이번처럼 긴급 공지까지 보낸 적은 거의 없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회사는 이달 중순 펌웨어 패치(전국 배포는 1월 말)를 진행,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문제는 지난해 말 배포된 '자동해상도 설정 기능' 업데이트 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KT 수리기사는 "셋톱박스가 자동으로 TV 해상도를 감지해 설정해주는 기능이 적용됐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면서 "현장에 출동하면 이 기능을 끄고 강제로 해상도를 맞춰주는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KT는 "이 공지는 본사 차원에서 나간 게 아니고, 장애도 아니다"라며 "기가지니 펌웨어 업데이트는 품질 개선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 KT 서비스의 품질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인터넷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원인은 DNS(Domain Name System) 접속용 스위치 이상이었다. 당시 KT는 하루 뒤에나 문제를 인정하며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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