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요구불 예금은 역대 최대 감소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2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작년 11월 중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 잔액)기준 시중통화량은 3785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7%(27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증가했다.
M2는 지난해 9월 3744조2000억원으로 전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하다 같은 해 10월(0.4%)과 11월(0.7%) 두 달 연속 늘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MMF, 수익증권 등을 말한다.
상품별로 보면 기준금리 인상과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정기 예·적금에 58조4000억원이 유입되며 2001년 12월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 순유입됐다.
반면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요구불 예금은 각각 19조1000억원, 13조8000억원 유출돼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빠져나갔다.
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14조1000억원, 기타는 지방교부금 유입으로 7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은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3조8000억원 늘어났다.
M1(협의통화·계절조정계열)은 1260조3000억원으로 현금통화와 결제성 예금이 모두 줄어들어 전월비 34조4000억원, 2.7% 감소했다. 전월(-1.9%)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5개월째 감소세다. 전년동월비(원계열)로는 6.8% 감소하며 석 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자금이 금리를 더 주는 예·적금으로 이동한 영향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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