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규 전 의원, 박무익 전 행복청장 등 공운위로2파전?···관가에선 함 전 의원 내정됐다 확정 분석尹캠프서 수도권 선대위장 맡은 공로 정치적 배려여당 내부서도 낙점 결정 시각···내달 초 선임될 듯
도로공사 신임 사장 공모 전부터 내정설이 돈 함 전 의원의 경우 지난 19~20대 국회시절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이력을 비롯, 특히 지난 윤석열 캠프에서 수도권 선거대책 총괄로 새 정부출범에 기여하는 등 정치적 배려가 결정적이라는 분석이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는 지난달 한국도로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신임 사장 후보를 놓고 본격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3~5배수의 후보군을 받았고, 오는 2월 초 열릴 공운위에서 최종후보자가 낙점될 것으로 전해졌다. 공운위에서 최종후보자를 추린 후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도로공사 사장 자리는 지난해 9월 김진숙 전 사장이 휴게소 음식가격을 두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마찰을 빚어 자리에서 물러난 후 5개월째 공석이다.
도로공사 임추위는 지난해 11월 신임 사장 공모절차를 개시, 지난 달 후보군을 공운위에 넘긴 상태다.
일각에선 함진규 전 의원과 박무익 전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간 2파전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관가에선 이미 무게추가 함 전 의원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대선 땐 윤석열 당시 예비후보의 수도권 선거대책을 총괄하는 수도권대책본부장으로 새 정부 창출에 기여한 점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시각. 더욱이 지난 19~20대 국회에서 국토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은 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여당(국민의힘)에서도 함 전 의원이 사실상 낙점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국민의힘 내부 관계자는 "함진규 전 의원은 20대 국회 시절 국토교통위원을 지내면서 교통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온 인사"라면서 "반면 경쟁자인 박무익 전 청장은 전임 문재인 정부 측 인사라는 평이 많아서 함 전 의원 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함 전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박 전 행복청장은 울산출신으로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관료다. 국토부 토지정책관, 종합교통정책관, 국토도시실장, 교통물류실장 등을 거쳤다. 그러나, 정치권 등 여당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함 전 의원과 만나 고배를 마실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청장은 지난해 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신임 사장 후보로 최종 2배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함 전 의원은 19·20대(경기 시흥갑)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새누리당 대변인, 원내부대표, 홍보본부장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바 있다. 국회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고, 최근에도 유튜브채널 '함진규의 4차산업'을 통해 국민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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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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