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5℃

  • 인천 6℃

  • 백령 8℃

  • 춘천 3℃

  • 강릉 6℃

  • 청주 6℃

  • 수원 5℃

  • 안동 5℃

  • 울릉도 9℃

  • 독도 9℃

  • 대전 6℃

  • 전주 7℃

  • 광주 8℃

  • 목포 9℃

  • 여수 10℃

  • 대구 8℃

  • 울산 9℃

  • 창원 9℃

  • 부산 9℃

  • 제주 9℃

금융 카드사, 조달금리 상승에 실적 한파···해외진출 잰걸음

금융 카드

카드사, 조달금리 상승에 실적 한파···해외진출 잰걸음

등록 2023.01.18 17:03

수정 2023.01.18 17:34

이수정

  기자

공유

KB국민카드, 캄보디아 리스사 인수로 저변 넓혀우리카드, 지난해 인니 진출 성공···두번째 법인신한카드, 국내서 가장 많은 해외법인 운영 중BC카는 꾸준히 해외 결제망 구축 사업 수주 중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조달금리 상승으로 국내 시장에서 수익성 위기를 맞은 카드사들이 해외 사업에 꾸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해외법인이 진입 초기이기 때문에 의미있는 실적을 내진 못하지만 성장 궤도에 올라있는 동남아 진출은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주목 받는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2일 캄보디아 현지 리스사 '아이파이낸스리싱'(i-Finance Leasing Plc)을 인수해 할부금융 시장에 이어 리스 시장에도 진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아이파이낸스리싱 지분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맺고 현지 당국 승인을 과정 후 3개월 만이다.

아이파이낸스리싱은 2014년에 설립돼 2021년 말 기준 총자산 약 1250만 달러, 자기자본 215만 달러, 임직원 98명에 프놈펜과 주요 지방도시에 4개의 지점을 둔 오토바이, 삼륜차 등 리스 사업을 영위하는 캄보디아 내 중위권 리스사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연초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해 해외 사업에 가속도를 냈다. 현재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3개국에서 리스 사업을 포함한 여신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200억4300만원 수준의 누적 순이익을 냈으며 전 사업본부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9월 기존 미얀마(투투파이낸스) 해외법인에 이어 인도네시아 진출에도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할부금융사인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PT Batavia Prosperindo Finance Tbk) 주식 92.03%를 취득하면서다.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는 1994년 설립된 총자산 9200만 달러, 임직원 1100여명 규모의 중견업체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72개 영업망을 운여하고 있으며 중고차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사업에 강점이 있다고 알려졌다.

우리카드가 2016년 진출한 미얀마 해외법인도 순항 중이다. 총 자산은 307억원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이익 11억1000만원을 거두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뚜렷한 사업 확장세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소유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자산 규모가 가장큰 베트남(6628억원)부터 인도, 카자흐스탄, 미얀마 등 4곳에 뿌리를 내렸다.

신한카드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은 165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국내 카드사가 보유한 해외법인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인도법인은 누적 순익 33억2000만원, 카자흐스탄 25억60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미얀마의 경우 순손실 7억4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롯데카드의 베트남법인(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지난해 3분기 109억35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다만 롯데카드는 2021년 3분기 누적 상반기 1028억원이었던 총자산은 지난해 3분기 1626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4분기 합산 이익은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법인을 통한 직접적인 사업을 하지 않지만 현지 정부 사업을 수주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 카드사도 있다. BC카드는 18일 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간 결제 네트워크 구축 성과를 올해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BC카드는 앞서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 국책사업(QRIS) '해외 QR결제 제휴사'로 단독 선정됐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 점유율 1위 '와이어카드베트남'(Wirecard Vietnam) 인수를 필두로 국영결제망사업자 'NAPAS'와 비현금 결제 프로모션에 협력하고 QR결제 기반 사업에 참여했다.

이어 BC카드는 올해 1분기까지 중앙아시아 '스탄' 국가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e머니, QR결제 등 다양한 전자결제수단 적용과 생체인증, 간편인증 등 다양한 인증방식 기술을 이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BC카드 산하 금융연구소를 통해 금융위, 기재부, 외교부 등과 협력해 중앙아시아 현지 금융시장 현황 파악 및 컨설팅을 진행한다. 또한 글로벌사업본부와 협업한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 TF'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이같은 해외사업 진출 현상은 기업계 카드사보다 은행지주 카드사들에서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기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삼성카드는 진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으며, 현대카드는 일본 시장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