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차기 회장 1차 후보군을 추렸다.
임추위 측은 "헤드헌팅사 2곳으로부터 외부 후보 10명에 대한 추천 사유를 청취했다"면서 "자회사 대표, 지주·은행 일부 임원, 해외 법인장 등 내부 출신 후보 20여 명과 외부 후보 10명에 대해 임추위원이 롱리스트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추위는 10명 안팎의 후보군을 확정했다.
다만 대상자는 공개하지 않고 헤드헌팅사에서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얻어 평판조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임추위는 이달 하순 회의를 열어 2~3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다. 손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1개월 전에는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해야 하는 만큼 다음달 초엔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금융 안팎에선 내·외부 인사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룹 내부에선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지주 사장, 외부에선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장고 끝에 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라임 사태 중징계' 이후 지속된 금융당국의 공세에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입장문에서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면서 "앞으로 이사회 임추위에서 완전 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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