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사외이사 후보에 차석용·황우진 추천안다운용도 사외이사·임원 추천 주주서한 발송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FCP는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KT&G 주주총회를 앞두고 인삼공사 분리상장, 주주환원 및 거버넌스 정상화 등 안건 제안서를 공식 접수했다. FCP는 상법상 주주제안 자격요건 (1.0% 이상)을 갖췄다.
지난해 10월 FCP는 'KT&G 주인 있는 회사' 만들기 캠페인을 공개하고 12월 온라인 주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주 대상 소통을 진행했다. 그러나 주주설명회 당시 제안한 대표이사와의 공개토론, 이사회 미팅 등이 경영진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자, 공식적으로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위해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
FCP는 인삼공사 분리 상장 등 기존 요구 사항과 함께 거버넌스 정상화를 위해 임원의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을 결정하는 역할인 평가보상위원회를 정관에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다. 동시에 전문성을 갖춘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두 후보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어 시가총액 10조가 넘는 KT&G 대표이사의 멘토와 엄정한 감독관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차석용 후보자는 18년간 LG생활건강 대표로 재직하며 주가와 매출, 영업이익을 각각 22배, 8배, 17배로 성장시켰다. 황우진 후보자는 8년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를 역임하면서 ADT캡스 이사회 멤버로서 임직원 스톡옵션 등 거버넌스 베스트 프랙티스를 도입한 바 있다.
이 대표는 "FCP가 발송한 안건들은 KT&G가 글로벌 회사, 주인 있는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초 공사 단계"라며 "FCP가 제안한 안건에 대한 주주의 다양한 목소리를 가장 정확하게 들을 수 있는 토론의 장은 오는 3월에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다자산운용도 지난 17일 KT&G에 사외이사와 임원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안다자산운은 그 동안 KT&G에 한국인삼공사(KGC) 인적분할상장 및 한국인삼공사 리브랜딩, 사외이사 추가 증원 및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영입 등을 요청해 왔다.
안다자산운용은 KT&G의 사외이사 후보로 증선위원을 역임한 국내 모 대학 회계 전문 교수와 루이비통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을 지낸 김도린 대표 등를 각각 추천했다. 또 한국인삼공사의 인적분할 상장 후 지속 성장을 위해 한국인삼공사 비등기 임원급으로 글로벌 마케팅, 유통 및 식음료 전문가 등 4명의 후보를 제안했다.
지분 1% 가량을 확보한 안다자산운용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 앞서 KT&G를 상대로 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청구했다.
KT&G는 오는 26일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KT&G 그룹의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실행전략, 전체 주주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미래 비전 및 성장 전략에 대해 주주를 비롯한 시장관계자들과 공개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회사는 적법한 요건을 갖춰 들어오는 주주 제안에 대해서도, 향후 관련 절차를 통해 전체 주주들의 의견을 정중히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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