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날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 8명을 확정했다.
우선 내부출신 중에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등이 포함됐다.
외부 인사에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임추위는 27일 2차 회동을 갖고 2∼3명의 숏리스트(최종 후보군)를 선정한다. 이어 2월 중 면접과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손태승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1개월 전에는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해야 하는 만큼 다음달 초엔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임추위의 판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원덕 행장이나 박화재 사장과 같은 내부 인사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 이면엔, 오래 전부터 후보로 거론되던 임종룡 전 위원장이 유력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다만 우리금융 내부에선 낙하산 인사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예고한 상태다.
우리금융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임 전 위원장에 대해 "위원장 시절 우리은행 민영화의 핵심 키워드는 '자율경영'임을 주장했고, 우리은행이 2001년 공적자금 투입 이후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의 경영간섭'이라고 말했던 인물"이라며 "이런 인사가 우리금융 수장 자리를 노린다면 스스로 관치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회가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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