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지배구조 변화로 연임에 변수재임기간 우리카드 최대 실적 달성인니 리스시장 진출 등 먹거리 발굴독자결제망 추진에 드라이브 등 공로
올해 2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기점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 사장은 재임기간 우리카드 독자 카드결제망 구축에 드라이브를 걸고 인도네시아에 두번째 해외법인을 출범시키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실적면에서도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하지만 지난 18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김 사장의 연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김 사장은 현재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 리스트에도 오르내리고 있어 더욱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 사장은 지난 2021년 1월 취임해 2년간 우리카드를 이끌었다. 그는 1962년생으로 충북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으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다. 우리은행에서는 경영감사부장, 전략기획부장, 영업본부장, 대외협력단장 등을 거쳐 기업그룹장 부행장과 영업지원부문 및 HR그룹 집행부장을 역임했다. 우리카드 대표이사에 오르기 직전에는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김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첫 해인 2021년 우리카드는 20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67%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7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업계는 2022년 연간 실적이 집계되면 우리카드는 역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두드러지는 성과는 해외법인을 성장시켜 수익 다각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전역에 72개 영업망을 가진 할부금융사 지분을 인수해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PT Woori Finance Indonesia Tbk)'을 출범시켰다. 이는 미얀마 현지 법인 '투투파이낸스 미얀마' 출범에 이른 우리카드의 두번째 해외법인이다.
우리카드는 "올해 3월 이 회사의 주요 주주들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6월에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한국계 금융사 중 최단 기간 인수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BC카드에 의존했던 결제망 자체 구축에 드라이브를 건 것도 김 사장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7월 31일 자체 결제망 구축을 위한 1단계 사업으로 가맹점 식별 시스템 체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스템 확보로 우리카드는 개별 가맹점을 자체적으로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사업자 카드, 사업자 대출을 통한 가맹점 맞춤 서비스를 활성화 할 수 있다. 또한 1단계 완성을 토대로 다양한 지불결제 변화에 신속 대응하고 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 개인사업자CB, 마이페이먼트 등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회원 수도 빠르게 늘었다. 2020년 684만9000명이었던 회원 수는 2021년 700만명을 돌파하고, 지난해 3분기 기준 731만400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
한편, 우리금융 임추위는 오는 27일 숏리트 2~3명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내부 후보로는 이원덕 행장과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박화재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등 5명이 롱리스트에 포함됐다.
헤드헌팅 업체가 추천한 외부 후보 가운데서는 임종룡 전 위원장과 이동연 전 우리FIS사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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