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우리은행, 지난해 순이익 5000만달러···"사상 최대실적 달성"

사진=우리은행 제공

베트남우리은행이 리테일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설립 이후 가장 양호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27일 베트남우리은행은 지난해 영업수익 10억300만달러와 당기순이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50%, 순이익은 100% 증가한 수치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투자를 바탕으로 2017년 출범 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UI·UX(사용자 환경과 경험)를 전면 개편하고 모기지론·카론과 같은 대출신청 모바일웹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부문에 힘을 실었다. 그 결과 디지털 이용자수를 전 전년 대비 150%, 비대면 대출금액을 500% 이상 끌어올렸다.

또 베트남우리은행은 수익구조를 강화하는 데도 신경을 쏟았다. 은행 간 무역금융과 커스터디, 파생영업 등 본부 비즈니스를 확대함으로써 42% 증가한 2600만달러의 비이자이익을 거둬들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디지털 서비스 강화는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기반"이라며 "현지 테크 기업과 협업해 휴대폰 요금 충전, 공과금 납부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대면 상품 신규 채널을 확대하는 등 리테일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1997년 하노이지점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했고 2006년 호치민지점을 열며 베트남 북부와 남부지역으로 영업망을 넓혔다. 현재 베트남 북부에 하노이 지점 등 11개, 중부에 다낭 지점 1개, 남부에 호치민 지점 등 8개 등 20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까지 하노이·호치민·껀터 지역에 영업망 3곳을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