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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신명품 뜬다"···한섬, 해외 브랜드 강화 '사활'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신명품 뜬다"···한섬, 해외 브랜드 강화 '사활'

등록 2023.01.31 16:07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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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서 '컨템포러리' 수요 증가하는 추세'토템' 국내 첫 단독 매장 오픈···브랜드력 제고"포트폴리오 다각화···차별화된 고객가치 제공"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이른바 '신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의 단독 매장 오픈을 통해 브랜드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명품 브랜드들이 기존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해외 명품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국내 브랜드보다는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어 젊은 2030세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최근 신명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웨덴 여성의류 브랜드 '토템(Toteme)'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한지 약 1달 만에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위치한 토템 매장은 국내외에서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트위스티드 심 데님', '시그니처 모노그램 실크 스카프', '시그니처 트렌치' 등 시즈널 의류 컬렉션을 비롯해 260여개의 제품을 선보인다.

엘린 클링과 칼 린드만이 지난 2014년 공동 설립한 토템은 브랜드의 디자인적 요소, 섬세한 장인정신, 심플한 패턴이 특징인 스웨덴 스톡홀름 기반의 여성의류 브랜드다. 유니폼처럼 매일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으며 여성의 삶과 니즈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 여성의 지향점을 녹인 드레스코드를 제안하고 있다.

한섬은 내달 21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토템 2호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3월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미국 여성의류 브랜드 '베로니카 비어드(Veronica Beard)'의 단독 매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뉴욕, 워싱턴DC 등 미국 전역에서 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베로니카 비어드의 '디키재킷'은 대표 상품 가운데 하나다. 오피스룩과 캐주얼한 스타일을 모두 연출할 수 있어 미국 내 직장인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브리엘라 허스트 대표 이미지. 사진=한섬 제공가브리엘라 허스트 대표 이미지. 사진=한섬 제공

한섬은 지난해 12월 토템 첫 단독 매장이 들어선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판교점에 각각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 Hearst)',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 '아워레가시(Our Legacy)' 매장을 열기도 했다.

앞서 한섬은 '시스템' '타임' 등 견고한 국내 패션 브랜드들에 비해 해외 브랜드가 현저히 적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한섬은 올해 하반기까지 해외 패션 브랜드 수를 두 배 가량 확대해 20여 개로 늘릴 계획이다. 오는 2027년에는 해외패션부문 매출 규모를 현재의 두 배가 넘는 1조원 대로 키울 방침이다.

한섬은 그동안 자체 수입 편집숍 브랜드 '무이'의 12개 매장과 17개 매장을 운영 중인 '톰그레이하운드'를 활용한 안테나숍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들의 니즈와 브랜드 선호도를 파악해 해외 인기 패션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왔다. 현재 무이와 톰그레이하운드 편집숍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외 패션 브랜드는 총 200여 개에 달한다.

이들 편집숍을 통해 발굴된 대표 브랜드는 한섬이 독점 운영 중인 해외 패션 브랜드 '로샤스'와 '3.1필립림' 등이 있다.

한섬 관계자는 신명품 브랜드 강화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이라며 "특히 로열티가 강한 타임, 마인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신명품으로 분류되는 해외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더욱 발 빠르게 국내 시장에 선보여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한섬은 지난해 좋은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섬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567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1712억원으로 추정된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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