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발표 민간아파트 기준...작년 4분기, 전기比 71.9% 급락수도권 전체 미분양 6.4% 증가... 지방은 20% 증가 '빨간불'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일 발표한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20.8%를 기록했다. 전 분기(92.7%) 대비 71.9%포인트(p) 하락했다. 관련 통계가 발표된 2015년 3분기 이후 역대 최저 수치다.
초기분양률은 분양 개시일 이후 경과 기간이 3개월 초과~6개월 이하인 사업장에서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를 집계한 비율을 말한다.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2020년 1분기 100%를 기록한 후 2021년 2분기 한 차례 99.9%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2분기까지 줄곧 100%를 유지했다. 이른바 완판 행진을 1년 반 가까이 이어온 셈이다. 지난해 3분기에도 초기분양률 92.7%로 준수한 기록을 유지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75.1% 초기분양률로 70%선 방어에 성공했다. 인천은 2020년 1분기 100%에서 2022년 4분기 82.2%로, 경기는 같은 기간 91.8%에서 73.3%로 각각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초기분양률 60% 이상이면 '악성미분양' 위험에선 벗어난 것으로 평가한다.
이외에 지역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충북(77.1%→84.5%)과 전남(67.3%→94.9%), 경북(38.0%→46.7%)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초기분양률이 하락했다. 그 외 지역의 초기분양률은 ▲부산 31.1% ▲대구 26.4% ▲울산 3.4% ▲대전 60.2% ▲강원 62.8% ▲충남 55.7% ▲전북 44.9% ▲경남 46.3% ▲제주 15.1%다. 이 중 울산은 초기분양률이 2020년 1분기 66.3%에서 62.9%p 떨어져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장기미분양이 누적될 경우 부동산 경착륙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본다. 업계관계자는 "전국 미분양 주택이 12월 기준으로 한 달 새 20% 가까이 늘어 6만8000가구가 넘었다"면서 "지역별로 나눠보면 수도권이 6.4% 증가했고 지방이 19.8% 늘어서 지방의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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