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비영리단체 신기후연구소(NCI)와 탄소시장감시(CMW)는 24개 글로벌 기업의 기후 공약을 평가한 '기업 기후 책임 모니터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평가 대상은 철강, 자동차, 전자 등 주요 8개 산업 분야에서 2021년 기준 연 매출 상위 3개사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의 기후 전략은 '매우 낮음'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선언'과 'RE100' 가입 등 대대적인 신환경경영전략을 선언한 바 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2050년 넷제로 목표는 중장기적 공약으로 단기 조치 계획이 명확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NCI는 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삼성이 목표로 하는 배출량 20% 감축 목표는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하는 데 필요한 전 지구의 노력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라며 삼성의 공약이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 외에 애플, 구글, H&M그룹, 마이크로소프트 등 8개 기업은 '보통' 등급을 받았으며 나머지 15개 기업은 대체로 '낮음' 또는 '매우 낮음'으로 평가됐다.
단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는 평가 기업 중 유일하게 두 번쨰로 높은 '합리적'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