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94억원 달성···주가 4% 이상 급등 상승 하루 만에 상승분 반납하며 뒷걸음질증권가 "실적 개선 이외 반등 모멘텀 부족"
실적은 개선됐지만 주가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도 하루 만에 끝났다. 주가 상승을 위해선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지만 실적 외엔 주가 상승을 뒷받침 할 요인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쏘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3%(1150원) 하락한 2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쏘카의 주가는 실적 개선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4.76%(1000원) 오른 2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하지만 쏘카의 이날 주가는 전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도 더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하지만 시장에선 쏘카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만한 모멘텀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쏘카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기준 영업흑자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쏘카는 지난해 매출액 3976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했으며 영업흑자는 2011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쏘카는 올해도 수익구조를 한층 공고히 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접근성과 이용자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 경쟁력에 모빌리티 데이터를 결합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도 본격 전개한다. KTX 예약과 호텔, 리조트 등 숙박 이용, 놀이공원, 뮤지엄 등의 액티비티 상품을 카셰어링 서비스와 함께 제공해 매출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차량구매 감소, 1인 및 비자녀 가구 증가, 야외활동 증가 등 거시경제 변화가 카셰어링 시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시장을 선도해온 AI 기술력으로 고객가치를 제고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해 올해에도 실적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쏘카의 전략에 호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올해 제반 여건이 갖춰진다면 효율성 확대와 함께 연간 순이익 흑자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쏘카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 전망치 상향과 함께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을 적용한 것이다. 최근 우버 등 주요 비교 기업 주가 상승과 함께 적용 배수도 상향했다.
류 연구원은 "불황에 강한 쏘카의 펀더멘털을 확인했다"며 "플랫폼(슈퍼앱) 경쟁력 확인시 주가 반등 지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쏘카가 대당 매출액 측면에서 기존 렌터카 사업자와 차별화 된다며 "테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제공, 수요 예측, 가격 조정 등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플랫폼 사업자라 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쏘카의 대당 매출액은 월평균 180만원으로 장기렌터카가 주력인 일반 렌터카 업체의 대당 매출액이 월 평균 5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3배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백 연구원은 "높은 자산 효율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된다"며 "최근 차량관리 및 유지 기능까지 내재화하면서 비용도 최소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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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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