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구조적 흑자 전환 단계 진입···주가 저점比 46%↑3분기 영업이익 116억원···전년 동기 대비 661% 급증"실적 개선·현금 흐름 호조세···향후 발전 가능성 높아"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쏘카는 전 거래일 대비 1850원(9.07%) 오른 2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쏘카의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12월 초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만원을 돌파했다. 앞서 8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쏘카는 공모가(2만8000원)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현 주가는 올해 저점(1만5200원) 대비 46% 이상 오른 수준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쏘카가 구조적인 흑자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쏘카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921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을 기록하며 첫 흑자를 달성했다. 앞서 쏘카는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영업손실 85억원, 당기순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3분기 매출액은 1170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661% 급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온기 기준 흑자 달성이 전망되고 있다.
현재 쏘카의 사업은 ▲카쉐어링 ▲플랫폼 주차 서비스 ▲마이크로 모빌리티등 세 부문으로 구분된다. 올해 3분기 카쉐어링 매출액은 1120억원으로 전체 매출(1170억원)의 약 96%를 차지하고 있다. 주차 솔루션(14억원)과 마이크로 모빌리티(37억원)는 각각 1%, 3% 수준이다.
앞서 쏘카는 단순 차량 공유 서비스만 제공했지만, 현재는 액티비티 등 이동과 관련된 결합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인수한 전기자전거·주차 플랫폼을 쏘카앱과 하나로 합치는 슈퍼앱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쏘카는 여러 기능을 포함한 하나의 슈퍼앱을 통해 플랫폼 역량을 더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현재 쏘카는 카쉐어링 시장에서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9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50만, 멤버십 구독자는 20만명을 확보한 상태다. 회사는 기존의 회원들을 기반으로한 슈퍼앱을 통해 카쉐어링 시장에서 더 견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쟁사 대비 재무 상황이 우수하다는 점은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쏘카의 차입금 규모는 연간 약 1600억원 수준이며, 지난 8월 상장으로 자본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148%에 불과하다. 이는 타 렌터카 상장사의 부채 비율이 평균 500%인 것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업계에서는 쏘카가 슈퍼앱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의 요건을 갖추고, 카쉐어링 외에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실적 개선 및 현금 흐름 호조로 시장 지위 강화와 함께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며 "카쉐어링 업계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로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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