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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감원-보험사, 'IFRS17' 총자본 산출 조율 한창···성적 발표 초읽기

금융 보험

금감원-보험사, 'IFRS17' 총자본 산출 조율 한창···성적 발표 초읽기

등록 2023.02.16 17:09

수정 2023.02.16 17:29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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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킥스 건전성 지표' 보고 目前"여러가지 도출값 중 공개 수치 고민"자본잠식 해소 보험사 총자본 先공개

배서은 기자=bae@배서은 기자=bae@

연말 결산보고서 제출 기한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험사들이 새회계제도(IFRS17)가 적용된 총자본 수치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조율에 한창이다.

앞서 금감원은 전년도 결산 보고서에 킥스 기준 건전성 지표를 포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지난해 12월말을 기준으로 한 킥스 계량역량평가서를 올해 3월까지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10번째 역량평가이자 공식 건전성 지표가 발표되기 전 마지막 평가다. 공식 기한은 3월말 이지만 전년도 결산 실적에 새회계제도를 적용한 결과를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다음 주까지 관련 작업을 마쳐야 하는 셈이다.

보험사들은 회계에 올해부터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지급여력제도도 자본·부채 공정가치 기반으로 재편된다. 이때 적용되는 지급여력제도가 '킥스'다. 과거 적용된 RBC비율과는 자본·부채 평가 방법, 가용자본 산출구조, 리스크 신뢰수준, 요구자본 산출 방법, 위험경감기법 등 다방면에서 차별점이 있다.

금감원은 시뮬레이션 결과 킥스 기준 건전성 미달(100% 미만)이 예상되는 보험사를 상대로 이달 말까지 경과조치 신청을 받는다. 경과조치 승인 보험사는 3월 중 통보받는데, 이들은 금감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건전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획을 제출해야 하며 주주배당도 제한된다. 만약 경과조치를 받는 보험사가 일정 수준 이상 배당을 진행하면 조치 유예 기간을 줄이는 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보험사들은 새회계제도를 적용한 총자본 및 킥스 비율 산출을 마쳤다. 다만 보험사들은 새회계제도 하에서 진행한 여러가지 시뮬레이션 결과 값 중 어떤 수치가 가장 공개하기 적절한 지 고민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경과조치 신청 여부를 결정하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킥스 성적표 발표는 올해 상반기 안에 이뤄질 예정이지만 새회계제도가 적용된 후 보험사 자본총계 등은 다음 주 중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보험사들은 이미 감독당국에 건전성 지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최종 사업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최대한 각사에 유리한 방법으로 회계 방법을 조율하고 있어 새회계제도가 적용된 최종 총자본 수치 등은 다음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전 회계제도에서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IFRS17로 이를 해소한 일부 보험사는 추산된 자본총계를 발표하기도 했다. 회계상 부실 해소를 투자자와 금융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조치다.

우선 NH농협생명은 IFRS17 체계에서 자본 규모가 4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1조68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 노력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화손해보험은 IFRS17 제도에서 비지배지분을 제외한 자본총계가 3조791억원으로 추산됐다고 공시했다.

한화손보 역시 지난해 3월 2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5월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 9월 신종자본증권 850억원 발행했다. 또 한화생명을 상대로 19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자본 확충을 진행했다. 여기에 새회계제도를 적용하면 직전 제도 자본총계(2676억원)보다 10배 이상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IFRS17에서는 부채도 시가로 평가돼 정책금리 변동에 관계 없이 보유 자산을 평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회계제도에서는 보험부채를 원가에 따라 측정해 보험사가 보유한 매도가능채권 가치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줄어들어 자본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금감원도 새회계제도가 적용된 결과 보고일이 가까워지면서 새건전성지표인 킥스 기반 내부모형 구축 승인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시뮬레이션을 끝으로 실질적인 지표에 미달하는 보험사들에 대한 관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금감원 역시 상황을 주시하며 새로운 제도에 보험사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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