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업체들, 수도권과 부산 등 인기지역서 랜드마크 공급 대기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는 단지 규모가 일정 규모 이상이면서 지역 내 시세를 이끄는 대장주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곳을 의미한다. 아파트 단지는 규모가 클수록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되고, 녹지 및 조경시설도 풍부하게 조성나다. 단지가 조성되면 주변으로 학교와 교통망, 각종 생활 인프라 등도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시장 분위기도 살짝 누그러드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그 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도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지만 최근에는 주춤해진 상태다. 여기에 정부가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 중도금대출 제한 등의 규제를 잇따라 완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수치로도 확인된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71.1로 전월(58.7)보다 12.4%포인트(p) 상승했다. 이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사 500여 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해서 발표하는 것이다. 100에 가까울수록 분양시장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이다.
앞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추첨제 적용으로 당첨기회가 적었던 신혼부부 등 저가점자에게 당첨의 기회가 열리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부는 중소형 분양의 추첨제 비율은 높이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주택공급규칙 개정안을 지난해 말 발표했다. 수요가 많은 중소형 면적의 경우 그동안 높은 청약경쟁률로 가점이 낮은 신혼부부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처럼 청약시장 분위기가 바뀌자 두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부산 등 대도시와 수도권 등 인기 주거지역에서 랜드마크가 될 만한 요건을 갖춘 대단지 아파트 분양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두산건설은 부산 남구 우암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3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9개 동에 59~84m²(전용면적 기준) 규모의 아파트 3048세대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2033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앞이 트여 있어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인근에서 북항재개발 2단계가 시행 예정이다. 두산건설이 지은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부산지역에서 랜드마크 브랜드로 통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 구리시 인창동에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3월에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11개 동, 34∼101㎡ 규모의 아파트 1180세대로 조성된다. 일반분양은 679세대이다. 단지 인근에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있고, 내년 중 8호선 연장선인 별대선도 개통된다.
대우 GS 롯데건설 컨소시엄도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일원에서 '인덕원 퍼스비엘'을 3월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지상 34층, 14개 동, 39~84m 아파트 2180세대 규모이다. 이 가운데 586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초중고교가 있고, 이마트,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등도 단지와 가깝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경기 광명시에서 광명4구역을 재개발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를 3월 분양한다. 지상 최고 36층, 11개 동, 39~113㎡ 아파트 1957세대 규모이다. 이 가운데 425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 역세권 단지로 광명초가 단지 바로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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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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