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리콜에도 화재 잇따라최근 3년 재산피해액 47억원
23일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자발적 리콜이 진행 중인 위니아 노후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지속돼 소비자에게 해당 제품의 사용을 즉시 중지하고 신속하게 리콜 조치를 받을 것을 당부하는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위니아가 지난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한 뚜껑형 구조의 김치냉장고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 제품은 일부 부품 노후화에 따른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제조사가 2020년 12월2일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발령은 국표원과 2021년 5월13일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하고 리콜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음에도 해당 제품으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어 리콜 미조치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성을 거듭 알리고 소비자의 적극적인 리콜 신청을 촉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위니아 김치냉장고는 화재 위험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소비자원이 지난 3년간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총 909건)를 분석한 결과 726건(80%)이 위니아 김치냉장고였고 이중 제조 연월이 확인되는 567건 중 533건(94.0%)이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제품으로 나타났다. 위니아 김치냉장고 화재로 발생한 재산피해액은 4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은 "리콜 대상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에게 해당 김치냉장고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위니아 홈페이지나 고객상담실 등을 통해 신속히 리콜 조치를 받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며 "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리콜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기존 조치와 함께 3월 한 달간 재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판매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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