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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3조 황금알' 인국공 면세점, 中에 내주게 생겼다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3조 황금알' 인국공 면세점, 中에 내주게 생겼다

등록 2023.03.02 16:47

수정 2023.03.02 17:07

윤서영

  기자

면세시장 1위 CDFG 참전···높은 입찰가 제시할 듯韓 면세점 "계약기간 10년···이번 입찰 포기 못해"사업권 얻어도 수익 아닌 손해 볼 수도 있는 실정

'3조 황금알' 인국공 면세점, 中에 내주게 생겼다 기사의 사진

연간 매출 3조원에 달하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둘러싼 입찰 경쟁이 3년 만에 다시 시작됐다. 다만 변수가 생겼다. 세계 최대 면세기업으로 거듭난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의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이 가시화됐다는 것이다.

아직 CDFG의 낙찰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국내 면세업체들은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 이번 인천공항 입찰 여부에 따라 글로벌 면세점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을 정도로 큰 판이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 참여한 국내 면세업계 빅4(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와 CDFG 등은 최근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제출했다. 이달 중 인천공항의 1차 심사와 4월 관세청 최종 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1차 심사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사업제안평가점수(60점)와 가격평가점수(40점)를 합산해 고득점 업체를 복수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하면, 관세청은 그 결과를 50%(임대료 40% + 사업계획 10%) 반영해 구역별 낙찰대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오는 7월부터 10년간이다.

CDFG의 입찰 참전으로 인해 국내 면세업계가 가장 우려했던 점은 바로 '돈'이다. CDFG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입찰가격을 높게 제출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면세업계는 이번 면세사업권을 따내더라도 높은 임대료 지불로 인해 수익이 아닌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실정이다.

앞서 CDFG는 국내 면세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동안 외국인 입국자 감소로 실적이 주춤한 사이 중국 정부의 자국 면세점 산업 육성 정책 등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세계 면세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 자리에 올라섰다.

'3조 황금알' 인국공 면세점, 中에 내주게 생겼다 기사의 사진

영국의 면세 전문지 무디 리포트에 따르면 CDFG의 2021년 매출은 93억6900만유로(약 12조원)로 2위 롯데면세점(40억4600억유로)과 3위 신라면세점(39억6600억유로)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다.

다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면세업계는 인천공항 면세점을 포기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번 인천공항 입찰이 끝난다면 앞으로의 기회는 10년 뒤에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인천공항을 제외한 김해나 김포, 제주 등 국내 국제공항 면세점은 모두 입찰이 마감된 상태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사업자로서는 인천공항이 큰 규모이기도 하고, 어느 정도 매출을 유지해야만 브랜드 협상이나 유치와 관련해 유리한 부분이 있다"며 "미래성향가치와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면세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메리트로 인해 참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CDFG가 인천공항 면세점에 낙찰될 가능성이 낮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CDFG가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다면 국내 면세업체들에겐 위기나 다름없다. 국내 면세업계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자국 면세점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자국 제품 소비문화인 '궈차오' 열풍이 불고 있는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CDFG는 자국에서 밀어주는 것은 물론 자금력도 뛰어난 반면 한국 면세점들은 코로나19 사태 때 위기와 적자를 이어왔다"며 "CDFG가 입찰을 따내게 된다면 국내 면세업체들이 재도약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는 "CDFG가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시내면세점에 진출하고자 하는 것 같다"며 "이렇게 된다면 면세산업이 상당부분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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