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2월까지 비행시험운용시험평가 등 수행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전투기(KF-21)의 핵심 장비인 '능동형위상배열레이다'(AESA레이다)를 KF-21 시제기에 탑재해 성능 검증을 위한 비행시험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AESA레이다는 현대 공중전에서 전투기의 생존 및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최첨단 레이다이다. 공중과 지상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및 영상 형성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기존 기계식 레이다처럼 안테나의 기계식 회전에 의한 방식과 달리 레이다 전면부에 고정된 1000여개의 작은 송수신 통합 모듈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빠른 전자파 빔 조향이 가능하다. 이에 넓은 영역 탐지와 다중 임무 수행,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오는 2026년 2월까지 비행시험을 통해 ▲공대공 모드 최대 탐지·추적 거리 ▲추적 정확도 등 개발 및 운용시험평가 ▲작전 운용 성능 충족성 ▲군 운용 적합성 ▲전력화 지원 요소 실용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2021년 국방과학연구소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민간항공기를 개조한 시험항공기에 AESA레이다를 장착해 비행시험을 수행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국내 비행시험을 통해 기능과 성능 검증을 마쳤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앞으로 남은 국내외 비행시험을 통해 AESA레이다의 요구 성능을 최적화해 한국형 전투기의 성공적인 개발에 기여함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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