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 국내 진출 진두지휘올 6월 '파이브가이즈' 1호점 열어강남 승부 통해 존재감 확보 전략
한화그룹 내 유통 부문을 이끌게 된 김 본부장이 자신의 첫 사업을 선보일 장소로 수제버거 격전지인 강남대로를 선택해 존재감을 각인 시키겠단 복안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6월 말 서울 강남에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첫 점포는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에 들어선다. 전용면적 618㎡(184평) 규모로 2개층에 걸쳐 150여석을 배치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오는 8일부터 건물에 임시 가림막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과 인앤아웃버거와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꼽힌다.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중동 등 23개 국가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에서 6번째 진출 국가가 됐다. 갤러리아는 1호점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열겠단 방침이다.
파이브가이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이자 한화갤러리아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유치 전 과정을 책임진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특히 그룹 유통 부문을 이끌게 된 김 본부장의 첫 사업이기도 하다.
앞서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갤러리아를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하며 그룹 승계 구도의 방점을 찍었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에너지와 방산, 화학 부문을, 차남 김동원 사장이 금융 부문을, 삼남 김 본부장이 유통 부문을 맡으며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파이브가이즈 1호점은 당초 갤러리아가 운영하는 '고메이494 한남'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고메이494가 유명 맛집을 유치해 선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반면 김 본부장은 업계 관측과 달리 '정공법'을 택했다. 수제버거 격전지인 강남 한복판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알려보겠단 것이다.
실제 파이브가이즈 1호점이 들어설 건물에서 5분 거리에는 bhc그룹이 선보인 미국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1호점이 있다. 길 건너편에는 SPC의 '쉐이크쉑' 1호점이 있다. 한국 철수 후 2년 만에 재진출한 파파이스 1호점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김 본부장은 파이브가이즈 파이브가이즈 조리법부터 서비스까지 최대한 미국 현지 특징을 살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1호점 직원으로 채용된 주요 인력은 6주간 홍콩에서 조리 및 서비스 실습을 받도록 한다. 미국 본토 그대로의 맛으로 앞서 진출한 수제버거 브랜드들과 경쟁하겠단 방침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되도록 많은 고객들이 제품을 맛볼 수 있도록 국내에서 하루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역 일대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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