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원덕 행장은 이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에게 사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우리금융은 이날 열리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행장 인선 절차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다만 갑작스러운 결정이어서 곧바로 후임자를 선정하진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업계에선 이 행장이 임기를 완주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임직원으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그를 경영에서 배제한다면 외부 인사인 임 내정자가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행장으로서는 손태승 현 회장의 최측근이자 유력 회장 후보로서 경합을 벌인 자신이 그룹에 남으면 임 내정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그는 1990년 한일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과 연을 맺었고 우리은행 출범 후 전략기획팀 수석부부장과 자금부장,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지주 수석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어 작년 3월부터 우리은행을 이끌어왔다.
또 이 행장은 손태승 회장이 연임을 포기한 이래 회장 인선 경쟁에 뛰어들었고 최종후보군(숏리스트) 4명에도 올랐지만 임 내정자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우리금융은 이날 자추위에서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PE)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계열사 대표의 인사를 매듭짓는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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