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KB 노조 추천 사외이사·신한 사외이사 연임 반대"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의견을 냈다.

ISS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이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SS는 KB금융그룹 관련 보고서에서 오는 24일 열릴 주총의 제9호(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안) 안건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반대하라고 권유했다.

ISS는 신한 진옥동 회장 내정자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주주들에게 찬성을 권했으나, KB금융그룹 노동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선임과 신한금융그룹 8명 사외이사 연임에는 반대했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은 지난달 30일 KB금융그룹 이사회 사무국에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와 위임장을 제출했다.

다만 ISS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해당 후보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9호 안건에 반대할 것을 권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노조 추천 또는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의 형태로 사외이사 후보를 내세웠으나 모두 주주총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또 ISS는 노조가 주주제안 형태로 발의한 8호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보였다.

노조는 관치금융, 낙하산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회장)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ISS는 노조는 8호 안건에서 주장하는 우려에 대한 설득력 있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안건에 반대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ISS는 23일 개최 예정인 신한금융지주 주총 안건들 중 '진옥동 이사후보 선임'에 대해서는 찬성을, 8명의 사외이사(곽수근·배훈·성재호·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윤재원) 유임에는 반대했다.